일본 홋카이도 요테이산 후키다시공원 솟구치는 지하수
일본 홋카이도 시리베시 지방 남부에 위치한 요테이산은 높이 표고 1,898m인 성층 화산(수 차례 분화를 해 그 퇴적물로 인해 원뿔 형태의 모습을 한 화산)이다. 후지산을 시작으로 일본 국내에 몇 곳 있는 성층 화산 중 그 형태가 후지산에 많이 닮아 있어 예전부터 '에조후지'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주변에는 풍부한 자연이 펼쳐져 있으며 또한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유명 장소도 많다. 이번에는 북해도여행 코스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요테이산과 이 지역에서 꼭 둘러 보아야 할 후키다시공원의 솟구치는 지하수를 소개한다.
독립된 봉우리로서 후지산이 생각나게 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계절이나 시간대에 따라 표정을 바꾸는 요테이산은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명산이다.
요테이산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차장밖으로 펼쳐지는 웅장한 요테이산의 절경에 연신 카매라의 셔터를 누를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요테이산이지만, 이전에는 몇 번이나 커다란 분화를 경험. 주변에 대량의 화산재를 방출했다. 그러나 그 화산재는 니세코 방면에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 이렇게 개척된 밭과 요테이산이 어우려진 풍경에는 이곳 특유의 목가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4월에 도착한 요테이산은 입구를 통제하고 있었다. 6월 초부터는 등산도 가능하고 7월 초부터 8월 초에 걸쳐서는 정상 부근에서 약 80종류의 고산 식물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후키다시공원 요테이의 솟구치는 지하수
요테이산을 보았으니 이제 후키다시공원에서 '요테이의 솟구치는 지하수'를 만나볼 차례다.
요테이산 입구 오른쪽에 펼쳐진 쿄고쿠정에 있는 '후키다시 공원'은 일본에서도 유수의 지하수량을 자랑하는 곳으로 지하수량은 하루에 약 30만 명의 생활용수에 필적하는 약 8만톤에 달한다고 한다.
이 지하수는 요테이산의 눈이 녹아 몇 십 년의 긴 시간에 걸쳐 지하수로 솟구치는 것으로 한여름에도 약 6.5도로 차갑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공원 내에는 물이 나오는 곳이 있어 자유롭게 마시거나 긷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유명 약수터처럼 물병이나 탱크를 가지고 물을 긷는 사람도 많아 특히 주말에는 많이 붐빈다고 한다.
공원 내에는 솟구치는 물이 수로와 같이 흘러 그 주위를 아름다운 녹엽이 아름답게 감싸고 있다. 그 모습은 정령이 살고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환상적인 관경이다. 이전 쿄고쿠정 사람들은 엄숙한 영지로서 소중히 지켰다고 한다. 공원 내에는 이를 기리듯 관음상이 지금도 부드러운 눈길로 지하수를 지키고 있
공원 주차장 입구에 있는 명수 플라자에는 레스토랑이나 매점도 있어 식사나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지하수를 사용해 플란넬 천으로 추출한 '명수 커피'는 이 가게의 명물이기 때문에 꼭 맛을 보고 오시라!
공원 입구에 특이하게 설치되어 있는 것이 있어 자세히 보니 Donation box for preservation of the environment (환경보존을 위한 기부함) 이었다. 환전해가서 쓰고 남은 얼마 안되는 엔화 잔돈이라도 털어서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