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방방곡곡/전북특별자치도

진안 용담댐 망향의 동산 태고정

Yeongsik_Im 2025. 1. 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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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벽자치도 진안군 용담면 용담댐 망향의 동산에는 태고정(太古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이 태고정은 본래 용담면 옥거리 주자천 절벽 위에 있었으나 1998년 용담댐 건설로 인하여 해체되어 지금의 자리인 망향의 동산에 이건되었다.

용담댐이 건설되면서 용담면 일대 주민 741세대 2,466명이 마을을 떠났다. 고향을 잃은 용담면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용담호가 내려다보이는 남산에 조성된 용담 망향의 동산은 1999년 12월에 준공되었다.

본래 태고정이 있던 자리에는 15세기 말경에 현령 조정(趙鼎)이 지은 이락정(二樂亭)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었다. 이락정(二樂亭)은 ‘군자는 산과 물을 좋아한다는[樂山樂水]’의 뜻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름은 오래가지 못하고 소나무가 많다고 하여 만송정(萬松亭)이라 불리었다. 이후 1666년(현종 7)에 용담 현령 홍석(洪錫)이 정자를 고쳐 지으면서 이름을 태고정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송준길(宋浚吉:1606~1672)이 쓴 〈太古亭 태고정〉 현판과, 송시열(宋時烈:1607~1689)이 쓴 〈龍潭太古亭記 용담태고정기〉 현판이 걸려 있다.

1911년 조선총독부에서는 태고정을 국가에 헌납케 한 후 국고 수입을 올린다는 구실로 공개 처분했는데, 이 때 수천리 송림마을의 임소환이 250원에 태고정을 사서 용담현의 공동 소유물로 기증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전해진다.

예전에는 정자 앞 멀리에 산자락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물줄기가 내려다보여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는 용담대교와 용담호가 내려다 보이는 멋진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1984년 4월 1일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태고정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이다.

용담호가 내려바 보이는 망향의 동산에는 용담댐 건설로 수몰된 마을에 있던 용담면 충혼탑과 삼천서원 묘정비를 비롯하여 공적비, 열녀비 그리고 여의곡 고인돌 등을 옮겨 놓았고 맘향의 정자, 망향탑 등이 있다.

삼천서원 묘정비 사진 우측
여의곡 고인돌
정천면 모정리 여의곡에 있던 여의곡 고인돌은 기원전 4~5세기경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태고정에서 내려다 보이는 용담대교와 용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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