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 일번지 강진 시문학파기념관
남도여행1번지 강진 영랑 김윤식(永郎 金允植) 선생의 생가인 영랑생가를 둘러보고 나오면 바로 앞 좌측에는 시의 향기를 머금은 곳 시문학파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다.
‘시문학파’는 1930년대 순수시 운동을 전개했던 문학 동인회의 명칭이다.
당시 참여했던 동인은 영랑 김윤식, 용아 박용철, 정지용, 위당 정인보, 연포 이하윤, 수주 변영로, 김현구, 신석정, 허 보 등 당대를 대표하는 시인들로 이들 9명의 동인을 시문학파기념관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한국문학사상 최초의 문학유파문학관 한국 시문학파기념관은 2012년 3월 5일, 1930년 ‘시문학’ 창간일에 맞춰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읍 영랑생가길 14 (남성리 222-2)에 문을 열었다.
한국문학사상 최초의 문학유파문학관으로 기록될 시문학파기념관은 1521㎡ 부지에 연면적 600㎡ 복층 건물로 각종 전시공간과 자료실, 세미나실, 소공원 등의 시설을 갖추고있다.
개관시간은 매일 09:00~18:00 까지이며, 1월 1일, 설날, 추석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시문학」 은 1930년대 카프(KARF)의 정치성이나 사상성을 배제한 순수 서정시를 지향하고자 1930년 3월 5일 창간하였다. 핵심 시인은 영랑 김윤식과 용아 박용철, 정지용이며, 여기에 위당 정인보, 연포 이하윤의 참여로 창간호가 발행되었고, 뒤이어 수주 번영로 · 김영구가 제2호(1930.5,20)에 신석정 · 허보가 제3호(1931.11.11)에 동참하였다.
「시문학」 은 우리나라 순수문학 운동의 기반을 다졌으며, 이후 「시원」 (1935)과 「시인부락」 (1936)으로 이어지면서 1930년대 한국 현대사의 맥을 형성하였다.
1930년 3월 「시문학」 창간을 주도했던 영량 김윤식(왼쪽), 정지용(가운데), 용아 박용철(오른쪽) 시인상이다. 이들이 발행한 「시문학」 은 당대를 풍미했던 프로문학과 낭만주의 문예시조에 휩쓸리지 않고 이 땅에 순수문학을 뿌리내리게 한 모태가 됐다.
시문학파기념관은 시문학파의 탄생 배경과 시세계 관람을 통해 1930년대 문학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마련되어 있다. 또한 1910년~1960년대 한국 문단사의 큰 줄기를 살필 수 있는 ‘한눈에 보는 한국 시사’코너는 학생들이 꼭 알아두면 공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념관 건립 취지의 목적이라 할 수 있는 ‘시인의 전당’ 코너는 영랑 선생을 비롯한 김현구, 정지용, 변영로, 정인보, 박용철, 이하윤, 신석정, 허보 등 시문학파 동인 9명의 유품과 친필, 저서, 사진물 등을 전시해 이들의 삶과 문학세계를 체감할 수 있게 전시되어 있다.
‘20세기 시문학도서관’에는 국내 유일본 '신문계(1916)'를 비롯해 학술문예지'여명(1925)'과 '여시(1928) '창간호, 최초의 번역시집인 김억의 '오뇌의 무도(1923)', '시문학(1930)', '문예월간 종간호(1932)' 등 5천여 권의 도서가 소장되어 있다.
이 가운데에는 '현대문학 창간호(1955)'를 비롯해 '자유문학(1956)', '신문예(1958)'와 광주에서 발행된 '순문학(1959)' 등 각종 문예지 창간호 21종이 들어 있어 1950년대 문단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