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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방방곡곡/제주도

살아있는 해녀문화유산을 품다, 제주 해녀박물관

by Yeongsik_Im 2021.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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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길 26(하도리 3204-1) 세화리 백사장이 보이는 어촌 마을에 위치한 제주 해녀 박물관은 기원 전부터의 역사를 가진 제주의 해녀 문화를 중심으로 해양, 어촌, 민속, 어업 등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안팎의 전시물들은 모두 해녀들이 기부한 것이며, 전시관 안에는 실제 해녀의 집도 기부 받아 옮겨와 있으며, 음식 문화와 양육, 반어반농, 영등굿 문화 등이 자세히 전시되어 있다.

2020년 12월 29일 방문했다.

2006년 6월 9일 개관한 제주 해녀박물관은 지상 3층, 지하 1층의 건물 2동으로 본관과 해녀문화센터가 있다.

현재 해녀박물관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조치 조정에 따라 이용인원을 제한하여, 시간 당 50명, 일일 최대 400명까지로 입장을 제한하고 있으니 방문 전에 전화 등을 통해 이용 방법을 미리 확인하여야 한다.

관람간 및 요금은아래와 같다. 1월 1일, 설날, 추석,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관람시간은 09:00 - 17:00
매표시간은 09:00 - 17:00
성인(25-64세) 개인 1,000원 / 단체 800원
청소년(13-24세) 및 군인 개인 500원 / 단체 300원

 

 

작은 동산에 있는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은 시간관계상 가보지 못했는데 제주해녀항일운동은 1932년 1월 구좌읍과 성산읍, 우도면 일대에서 일제의 식민지수탈 정책과 민족적 차별에 항거한 해녀들이 일으킨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항일운동이다. 여성들이 주도한 유일한 항일운동으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은 당시 시위에 참여했던 해녀들의 2차 집결지인 이곳에 해녀 항일 운동 정신을 기리고자 조성하였다고 한다..

내 어릴 적에... 첫 물질
예나 지금이나 운명같은 물질
시집을 가고 아이를 낳아도... 나는 해녀
어떤 고난도 이겨내는 억척스런 제주 해녀
어디 물질 가게... 바깥 물질 이야기
바깥 물질로 이룬 것들, 얻은 것들

제주의 해녀는 바다에 의지하여 전복이나 소라, 해삼, 천초, 톳 등을 채취하여 생업을 이끌어 가는 여성으로서 제주에서는 그녀들을 해녀, 잠녀, 잠수(潛嫂)라고 한다. 이들은 제주사람들의 삶과 역사와 같이 했으며 이들이 하는 일을 ‘물질’이라고 부른다.

제2전시실은 제주해녀들의 바다 일터와 역사, 공동체를 알 수 있다.
불턱

불턱은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곳이며 작업 중 휴식하는 장소이다. 둥글게 돌담을 에워싼 형태로 가운데 불을 피워 몸을 덥혔다. 이 곳에서 물질에 대한 지식, 물질 요령, 바다밭의 위치 파악 등 물질 작업에 대한 정보 및 기술을 전수하고 습득하며 해녀 간 상호협조를 재확인하고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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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해녀옷 고무옷
전통해녀옷 물소중이

소중이는 해녀들이 물질할 때 입었던 옷이다. 처음에는 하의인 소중이만 입고 물질을 하다가 점차 상반신까지 가릴수 있게 옷의 길이가 길어지고 매친(어깨걸이)를 단 소중이를 입었다. 흰색이 많았으나 물질할 때 쉽게 얼룩져 검은색 등 짙은색 천으로도 만들었다. 어깨끈을 손바느질로 누볐으며 옆은 단추매듭과 끈으로 여몄다. 이는 임신등 신체의 증감에 따라 조절할 수 있도록 궁리하여 만든 것이다.

해녀의 물질도구 태왁망사리

해녀들이 물질할 때 채취한 물건은 담는 태왁망사리. 태왁의 재료는 스티로폼이고, 망사리는 나일론이다. 제주시 서쪽편의 사람들은 신설란을 째어 말려 끈을 만들고 태왁을 네갑으로 얽지만 구좌읍 지역 특히 행원리에서는 여섯갑으로 얽는다. 1960년대 중반부터 스티로폼을 사용하여 둥근 태왁 크기로 자르고 헝겁이나 포를 이용하여 부서지지 않도록 싼 태왁을 사용하였다. 또 지역을 구분하기위해 붉은색(세화리) 등으로 해녀가 물질 작업하는 지역의 색을 나타내기도 한다.

해녀작업장

해녀작업장은 물질 나가기 전 불을 쬐며 물질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다. 물질도구를 보관하고 손질하며, 성게작업 후 성게알을 까기도 하고, 채취한 해산물의 무게를 측정하는 등 불턱이 변화된 장소이다.

굴목
목사허공명휼민청정비(牧使許公溟恤民淸政碑) 복제품
해녀공동체

물질작업은 공동체적인 성격이 강하다. 함부로 바다에 뛰어들어 혼자서 물질을 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정해 놓은 규약과 법에 따라서 행동하고 있다. 또 물질할 때는 역시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으로 작업에 임하게 되며, 어려움에 처했을 때 공동으로 위험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해녀들은 그 집단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미 구한말부터 '계'의 형태로 자생적인 공동체가 이루어졌으며, 이후 출가해녀의 권익보호를 목적으로 어업공동체가 조직되었다.

테우

테우는 여러 개의 통나무를 엮어서 만든 뗏목배로 ‘떼배’, ‘터위’, ‘테위’, ‘테’ 등으로도 불리었으며,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 이용하던 연안용 어선이었다. 제주도 연안은 지반이 험한 암반으로 형성되어 있어 바다를 오가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테우는 부력이 뛰어난 구상나무로 만들어서 암반 지대에서도 이용이 자유롭다. 자리돔잡이, 멸치잡이 등 마을 단위 어업에 사용했으며, 해녀들이 뱃물질할 때 섬주변까지 운송수단의 역할을 했던 배이다. 이 배는 시인 채바다씨가 1997년 성산포에서 일본 나가사키까지 고대항로탐험을 했던 테우이다.

제1전시실에서는 제주해녀들의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해녀의 집과 세간을 통해 1960~1970년대 해녀의 살림살이를 살펴볼 수 있으며, 어촌마을의 형태와 세시풍속을 모형과 그래픽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리고 전시장에는 제주여성의 옷, 애기구덕, 물허벅, 지세항아리 등 고단한 해녀의 삶을 대표하는 유물들과 제주의 음식문화, 영등 신앙 등 해녀들의 의, 식, 주 전반에 대하여 전시하고 있다.

배냇저고리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 입는 옷
구덕

구덕은 대나무를 재료로 하여 만든 바구니로, 들고 다니기보다는 지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진 운반 용구이다. 제주 지역 사람들은 보통 지고 다닐 수 있는 장방형의 대나무 제품을 통칭하여 구덕이라고 부르며, 쓰이는 용도에 따라 제각각 이름을 붙여서 애용하였다

제주 해녀는 역사 속에서 형성된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향토문화유산이자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중요한 관광문화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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