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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전주/전주한옥마을

전주 콩나물국밥과 모주​

by Yeongsik_Im 2021.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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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콩나물국밥과 모주

얼큰하고 담백하고, 콩나물이 아삭한 전주 콩나물국밥

부드럽고, 달착지근하고, 술기가 없어 국밥에 곁들이기 좋은 술 모주

전주 콩나물국밥

일반적으로 전국의 콩나물 가운데 전주콩나물을 으뜸으로 친다고 한다. 그래서 전주의 콩나물국밥이 유난히 맛이 있는 것 같다. 출장을 많이 다니기 때문에 타지에서 콩나물국밥 메뉴가 있으면 시켜 먹곤 했었는데 지금은 포기했다.

 

콩나물의 역사를 보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나물로 무쳐 먹거나 구황식품으로 이용하였다는 기록밖에 없다. 구체적인 조리법은 1910년부터 나타나는데, 그 원조는 단연 전주다. 뚝배기에 밥과 콩나물을 넣고 갖은 양념을 곁들여 펄펄 끓여 내는 콩나물국밥이 전통적인 '전주콩나물국밥'이라면, 펄펄 끓이지 않고 밥을 뜨거운 육수에 말아서 내는 일명 '남부시장식 국밥'도 있다.

그래서 전날에 과음을 하면 반드시 콩나물국밥집을 찾았는데 취향에 따라 가는 집이 정해져 있었다. 술을 마시고 나면 마지막으로 콩나물국밥집에 들려 한그릇씩 하고 귀가하기도 했다. 전주에는 이 두 종류의 국밥이 애주가들의 입맛을 돋우며 자웅을 겨루고 있는데, 가격이 저렴해 술꾼들에게는 속풀이용 해장국으로, 샐러리맨들에게는 점심식사로, 가족단위 즐거운 외식장소로, 365일 24시간 즐겨 애용되고 있다.

전주 모주

진정한 술꾼의 한 잔 술, 모주

갖은 양념을 곁들여 펄펄 끓인 콩나물국밥에는 모주(母酒) 한잔이 곁들여져야 제격.

맑은 물로 길러낸 콩나물로 끓인 콩나물 국밥과 막걸리에 생강, 대추, 감초, 인삼, 칡, 계피 가루 등 8가지 한약재료를 넣고 푹 끓인 모주는 전주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다. 맛이 부드럽고, 달작지근하고, 술기가 없어 국밥에 곁들이기 좋은 술이다. '배고프던 시절, 술지게미를 얻어다 사카린 넣고 끓여 먹었다'던 모주는 어느새 전주의 토속주처럼 자리를 잡았다.

조선조 광해군 때 인목대비 모친이 귀양지 제주에서 빚었던 술이라 해서 '대비모주(大妃母酒)'라 부르다가 '모주'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과, 어느 고을에 술 많이 마시는 아들의 건강을 염려한 어머니가 막걸리에다가 각종 한약재를 넣고 달여 아들에게 줘 "모주"라 이름 붙였다는 설이 있다.

전주시내 유명 콩나물국밥집, 전주비빔밥 전문점 등에 가면 전주모주를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다.

예전에는 뜨거운 모주만 있었는데 최근에는 시원한 모주도 있고 선물용도 판매하고 있다.

모주도 많이 마시면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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