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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전주/전주향교

전주향교 5월 삭분향례 봉행

by Yeongsik_Im 2022.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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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향교는 5월 30일(음력 5월 1일) 오전 10시 대성전에서 5월 삭분향례를 봉행했다.

전주향교 역시 코로나로 인해 그간 석전대제와 분향례는 최소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해 왔었으나 오늘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난 후라 비교적 많은 유림들이 참석한 가운데 분향례를 봉행했다.

 

오늘은 전주향교 분향례 봉행소식과 함께 매월 음력 1일과 15일에 향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분향레에 대해서 소개한다. 석전대제도 계속해서 소개할 에정이다.

향교는 지방민을 교화하고 교육하는 관학 이전에 문묘라고 하는 제사 영역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졌으나 봄·가을에 석전(釋奠:공자에게 지내는 제사)대제를 봉행(奉行)하고 매월 초하루·보름에는 분향례를 봉행하고 있다.

분향례는 헌관이 집사를 대동하고 창홀(唱笏 : 집례가 의식절차를 부르는 것)에 따라 공자를 비롯한 선성선현(先聖先賢)에게 향을 피우는 의식이다.

삭분향레를 올리는 날이기 때문에 전주향교 일월문과 만화루의 삼문이 활짝 열려 있다. 평소에는 삼문중 신문(神門)인 가운데 문은 열어두지 않는다.

초하루에 지내는 분향을 삭분향례, 보름에 지내는 분향을 망분향례라고 한다.

전주향교 분향례 봉행에 앞서 헌관과 유림들이 명륜당 앞 마당에 모여 있다.

분향례 봉행시에는 분방기에 따라 맡은 업무을 확인할 수 있다. 분향례 봉행시에는 분향관, 당상집례, 당하집례, 찬인, 봉향, 봉로, 동무분향관과 서무분향관, 동무와 서무에 찬인, 봉향, 봉로 등 각각의 봉무가 정해진 가운데 진행된다.

분방기

여기서 찬인(贊引)은집사를 안내하는 제관, 봉향(奉香)은 향합을 받드는 제관, 봉로(奉爐)는 향로를 받드는 제관인데 석전대제 소개시에 각 제관들에 대해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전주향교는 분향례가 시작되면 입덕문으로 나와 골목길을 통해 걸어서 만화루로 입장을 하게 된다.

2019년 분향례 당시 촬영한 사진
당상집례가 입장하여 사배를 하고 있다
봉향이 황색보로 싼 향합을 받처 들고 대성전 앞으로가 당상집례에게 인도하고 있다.
헌관 및 유림들이 일월문을 통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대성전 분향관 최인열 전교, 동무분향관 권우석. 서무분향관 김승방 유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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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관이 최인열전교가 관세위에서 관수 세수를 하고 있다. 알자가 홀을 들고 있다.

관세위(盥洗位)는 향사 때 헌관이 제향의식을 행하기 전에 손 씻을 대야를 받쳐 놓을 대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돌기둥을 세워 그 위에 대야를 올려놓고 옆에 수건을 놓는다. 보통 대성전 동쪽 계단 옆에 설치되어 있다.

동무분향관과 제관들이 동무로 들어서고 있다.
찬인이 분향관을 안내하고있다.
공자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에서 분향관이 분향을 하고 있다.
분향관인 전주향교 최인열 전교가 삼상향을 하고 있다.

奉香東跪奉爐西。三上香餘復位齊。隨唱一時行四拜。篆煙馥郁殿中迷。
봉향은 동쪽, 봉로는 서쪽에서 각각 무릎 꿇고 세 번 향을 사른 후에 가지런히 자리로 돌아간다. 창홀(唱笏)에 따라 일시에 4배(拜)를 올리니 아지랑이 같은 연기와 향기, 전내(殿內)에 자욱하다.

獻官旣跪於卓前。奉香奉香東跪。奉爐奉爐西跪。獻官三上香於爐。則各安於卓上。獻官及諸執事皆降復位。行四拜訖皆出。
헌관이 탁자 앞에서 무릎을 꿇으면 봉향은 향을 받들어 동쪽에서 무릎 꿇고, 봉로는 향로를 받들어 서쪽에서 무릎을 꿇는다. 헌관이 향로에 3번 향을 사르면 각자 탁자 위에 <향로를> 안치하고 헌관과 제집사가 모두 내려와 자리로 돌아간다. 4번 절하고 <절이 끝나면> 모두 밖으로 나온다.

당상집례와 당하집례

분향례는 당상집례(堂上執禮)와 당하집례(堂下執禮)의 홀기(忽記)에 따라 진행된다.

쉽게 설명하자면 당상집례는 한문 홀기를 읽으며 진행을 담당하는 제관이고 당하집례는 대성전 월대 밑에서 당상집례의 한문 홀기 해설을 담당하는 제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분향을 한 후 헌관이 알자의 인도를 받아 대성전 밖으로 나오고 있다.
서무분향관과 제관
창홀에 따라 사배를 하면 분향례를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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