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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전주

전주 심천동곰솔 천연기념물 제355호

by Yeongsik_Im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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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사신 분들이라면 언제부터인가 곰솔나무길이라는 명칭을 많이 듣게 되었을 것이다. 곰솔나무길은 전주시가 시내 일부도로와 교랑을 옛이름이나 아름다운 이름으로 바꾸며 1999년부터 전주 화산로를 곰솔나무길로 변경한 것이다.

 

곰솔나무길의 곰솔나무는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1가에 위치한 1988년 4월 30일 천연기념물 제355호로 지정된 노거수 '전주 삼천동곰솔'로 또한 이 지역은 1995년 곰솔나무길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백제대로 효자광장사거리를 지나 언덕을 내려가다 보면 세창짜임아파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전주 삼천동곰솔

이 곰솔은 소나무과에 속하는 사철 푸른 나무로 껍질은 흑갈색이다. 곰솔은 바닷가에 분포하기 때문에 해송(海松), 껍질 색깔이 검더하여 흑송(黑松)이라고도 부른다. 이 곰솔은 내륙지방에 있다는 점과 나무의 형태가 특이하여 주목 받고 있다. 곰솔의 크기는 높이 12m, 가슴높이의 나무둘레 9,62m, 동서 길이 34.5m, 남북 길이 29m에 이른다. 이 곰솔은 지상으로부터 2~3.5m 높이에서 굵은 가지 열 여섯개사 사방으로 펼쳐저, 마치 학이 공중으로 나는 모습처럼 보여 매우 아름다웠다. 그러나 2001년부터는 4개의 가지만 생장중이다.

삼천동곰솔 곰솔나무의 내력 안내문

곰솔나무의 내력

이 지역은 본래 인동장씨 掌令公派 선산이었으며 이 곰솔나무는 張 範의 子 綱이 조선초 전주에 내려와 살기 시작한 후 선산조경수로 심어 후손들이 소증히 가꾸어 왔으며 198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받아 화려한 수형을 자랑하였다.1995년 이 지역을 공원으로 조성하게 됨에 따라 장씨문중에서 이 곳 선영의 묘 제각 등은 타지로 이전하고 곰솔나무만은 전주시에 기증하였다. 장씨문중과 애환을 같이 해 온 이 곰솔나무는 홀로 남아 시민의 휴식공간을 마련하게 되었으니 시민의 사랑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1995년 5월 인동장씨 장령공파 후손일동

삼천동곰솔은 천연기념물 지정 당시 수령이 250살 정도로 추정됐며 해송이면서도 내륙지에서 자라고 있어 희귀성을 인정받고 있는 내륙에 살고 있는 국내 유일한 해송이다.

전주에도 도시개발 열풍이 몰아치고 안행지구 택지개발 사업으로 곰솔나무 옆으로 왕복 8차선 백제대로가 뚫렸고 고층 아파트와 상가도 우후죽순 들어서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삼천동곰솔은 2001년 7월 누군가 나무 밑동에 10여개의 구멍을 뚫고 독극물을 투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곰솔나무는 학과 같은 옛 형상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이 사건은 천연기념물 때문에 개발제한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면서 경찰이 수사를 벌였지만 범인을 잡는 데는 실패했다.그 후 전체 나뭇가지 16개 중 12개가 말라 죽자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2005년 6월 말라죽은 가지들을 모두 잘라내고 회생 가능성이 있는 4개만 남겨놨다고 한다.

전주시는 또한 이 나뭇가지를 살리기 위해 곰솔 일대 1천여평의 사유지를 사들여 소공원을 조성했고 나무의 생육환경을 개선하고 영양주사를 놓는 등 천연기념물 살리기에 정성을 쏟았다.

전주 삼천동 곰솔은 2016년부터 유전자복제를 통해 관리되고 있다. 전주시는 국립산림과학원,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천연기념물 노거수(老巨樹)의 유전자원을 영구히 보존하기 위해 곰솔의 유전자은행을 만들고 복제나무를 키우는 사업에 착수했다.

장씨산송대’(張氏山松臺) 표지석

전주 삼천동곰솔은 개발과 성장에만 몰두하며 살아온 인간들의 탐욕에 뭉개지고 부러지고 찢기면서도 여전히 생명을 내려놓지 않고 오늘도 그자리에 서 있다.

끝없는 인간들의 탐욕을 경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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