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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산란지 하동 동정호 생태습지

by Yeongsik_Im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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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몇일 쉬며 함열지역을 돌아보았는데 이번 출장길에는 구례 - 하동 - 진주 - 합천 지역의 향교를 방문하기 위해 하루 일찍 출발했다. 하동을 지나다 지난번 최참판댁에 다녀오다 지나친 동정호 생태습지를 방문했다.

국도 19호선을 타고 하동읍으로 들어가는 길 하동포구터널을 지나 신기삼거리 입구에 이르면 이 "당신은 지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가고 있습니다" 라는 대형 간판을 만나게 된다.
하동으로 가는 길 벚꽃 개화 상태를 보니 십리벚꽃길은 이번 주말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을 가다 보면 우측에 호수공원이 보이는데 대부분 쉽게 지나치는 곳이다. 이 곳이 바로 두꺼비 산란지 동정호 생태습지원이니 하동여행시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다. 최참판댁에서 5분정도로 가까운 거리이니 오갈때 들리면 된다. 한바퀴 돌아보는데 30분에서 1시간정도면 충분하다.

소설 '토지'의 무대이기도 한 하동 악양면 동정호 생태습지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하동군은 2009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악양면 동정호 생태습지원을 2020년 7월 인근 전체면적 1만 96㎡ 규모로 확대 조성돼 복합생태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복합생태문화공간은 동정호 주변에 방치된 생태습지와 두꺼비등 멸종위기종 생물 산란장 확대, 두꺼비 생태이동통로, 생태산책로, 쉼터, 청소년 생태교육장, 두꺼비 탐방로 등으로 구성됐고 습지생태숲도 확대 조성됐다. 두꺼비는 섬진강 수중생태계와 지리산 육상생태계를 오가며 먹이사슬의 중요한 고리를 형성하고 있으며, 건강한 생태계의 지표종으로서 두꺼비 서식지가 유지되어 주변 환경이 맑고 깨끗한 환경을 간직하며 생태계가 살아있는 지역임을 입증한다.

동정호 생태습지원 종합안내도
두껍아 두껍아 어디있니?
생명의 숲 왕버들 군락지
왕버들 군락지에서 자라가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두꺼비는 이 곳에서 산란을 했을 것이다. 두꺼비의 경우 처음 산란하는 개체가 산란한 장소에 계속 산란하는 특징이 있는데 현재 동정호 습지원 내 산란지가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동정호 생태습지는 두꺼비를 비롯해 파충류, 양서류, 조류, 포유류 등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섬진강 수생과 지리산 육상 생태계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호수에는 하동을 상징하는 두꺼비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행운두꺼비 느린우체통
사랑의 출렁다리
동정호 중앙섬과 열결되는 사랑의 출렁다리는 130미터 길이이다.

동정호 안쪽의 작은 섬으로 건너가는 다리입구의 하트 조형물과 유리조형물, 그리고 나룻배 등에서는 연인끼리 사진을 촬영하며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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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조형물 천국의 계단
유리조형물 천국의 계단위에서 내려다 본 동정호
악양루

등악양루(登岳陽樓)예부터 동정호는 들어 왔었지만 이제 그 악양루에 오르니 오와 초의 땅은 동남으로 탁 트이었고하늘과 땅은 밤낮으로 물에 떠 있구나 친척과 벗은 편지 한 장 없고 늙어 병 든 몸 외로운 배로 떠돌다니고향 산 북녘은 아직 난리판이라 난간에 기대어 눈물만 흘리네​등악양루는 중국 당나라 때의 대시인이자 시성으로 불리웠던 ‘두보(杜甫)’가 유배 중에 중국 동정호(洞庭湖)의 악양루에 올라서 지은 시문이다. 학창시설 수험준비를 위해 교과서로 처음 마주한 시였지만 그때의 기억으로 이제는 이 곳 하동 동정호와 악양루가 더욱 친근감 있게 다가온다.​본래 동정호는 중국 후난성북부 있는 웨양에 소재하고 있는 중국 제2의 담수호이다. 하동군 악양면이 소재하는 동정호는 지명이 같은 것에 착안해 중국 웨양에 있는 동정호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김대석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장) 2020.07.15 경남일보 기고

악양루
악양루와 동정호 수변데크
악양루에서 내려다 본 동정호

하동에서는 두꺼비 조형물을 많이 볼 수 있다. 하동시장에도 큰 두꺼비 조형물이 있는데 동정호에도 두꺼비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고려 말에 남해안에 왜구가 설칠 때 섬진강 하구 지역에도 강을 거슬러 올라와 약탈을 일삼았는데, 강변에 살던 수십만 마리 두꺼비가 섬진나루에 모인 후 울부짖으니 왜구가 물러갔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 고려 우왕이 두꺼비 섬(蟾) 자에 나루 진(津) 자를 붙여 강 이름을 섬진강으로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두꺼비 생태통로

하동군은 산란을 위해 지리산에서 동정호 생태습지로 내려오는 두꺼비의 로드킬을 방지하고자 로드킬 다발구간에 길이 30m, 폭 2m, 높이 1m의 두꺼비 생태통로를 설치해 두꺼비 보호를 하고 있다. 또한 섬진강 첫글자 '두꺼비 섬(蟾)'자로 수호신 전설을 스토리텔링 콘텐츠 조형물로 복원해 생태창의교육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정호 생태습지 옆에 조성된 알프스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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