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향교 경상남도 하동향교

3월 29일 경남지방의 하동향교 - 진주향교 - 단성향교 - 삼가향교 - 강양향교를 방문했다. 먼저 하동향교를 소개한다.

1983년 8월 12일 경상남도 유형 문화재 제223호로 지정된 하동향교는 갈마산 기슭에 읍내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매일 개방을 하고 있으니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 살아 숨쉬는 향교로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행정구역상 경상남도에는 28개의 향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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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향교 지역별 현황

국도 19호선을 타고 하동읍으로 들어가는 길 하동포구터널을 지나 신기삼거리 입구에 이르면 이 "당신은 지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가고 있습니다" 라는 안내판을 만나게 된다. 안내판 뒤에는 마음의 고향 하동 표지석에 세워져 있다.

하동을 지나며 십리벚꽃길의 벚꽃 개화상태도 살펴보았는데 섬진강변의 벚꽃은 이번 주말이 절정을 이룰 것 같다.

하동향교 풍화루

향교를 탐방하다 보면 제일 먼저 만나는게 향교의 정문격인 누각이다. 외삼문이 있고 누각은 없는 향교도 있지만 향교의 누각 명칭은 풍화루(風化褸)와 만화루(萬化褸)를 많이 쓰고 있다. 반드시는 아니지만 경상도 지역이 풍화루가 많고 전라도 지역에 만화루가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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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화루는 하동향교, 김해양교, 밀양향교, 진주향교, 여수향교, 돌산향교, 평창향교, 영월향교 등이고 만화루는 전주향교, 김제향교, 금구향교, 태안향교, 부안향교, 순천향교 등이다.

출입문이자 휴식 공간인 풍화루는 6·25전쟁 때 소실되었으나 1966년에 현대식 건물로 재건축했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로, 2층 누각 겹처마 팔작지붕이며, 원형 기둥과 연등천장으로 되어 있다. 계자(鷄子)난간을 통해 2층으로 오르게 되어 있다.

풍화루 편액

하동향교는 1415년(태종 15년) 고전면 고하리에 창건됐다. 임진왜란 때 완전 소실된 것을 1660년(현종 원년) 횡천면에 복원하였다가, 1736년(영조 12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이후 여러 차례 중수했다.

하동향교는 산기슭에 건립된 일반적인 전학후묘의 배치방식을 따르고 있으나 명륜당이 대성전, 내삼문, 풍화루를 잇는 중심축 상에 있지 않고 오른쪽으로 비켜 위치하고 있고 동재와 서재도 지형적인 문제로 명륜당을 중심으로 아래쪽에 마주보지 않고 배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명륜당과 동재

명륜당 편액

정면 3칸의 서재, 동재는 4칸이다.

1983년에 복원된 양사재는 서재 뒤쪽에 자리하고 있다. 원래는 흥학재(興學齋)로 생원과 진사를 위한 강학공간이었다.

내삼문

대성전

대성전에는공자를 정위에 모시고, 안자(顔子)와 자사(子思)는 동편에, 증자(曾子)와 맹자(孟子)는 서편에 각각 배향하였다. 송조(宋朝) 이현(二賢)과 우리나라 십팔현(十八賢)도 서열에 따라 동서로 나누어 각각 십현위(十賢位)에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대성전 축에 대칭으로 배치되어 있는 동무(東廡)와 서무(西廡)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맞배지붕집이며, 3량 구조에 민도리 양식으로 되어 있다.

대성전쪽에서 촬영한 내삼문

내삼문앞에서 촬영한 동재 하동읍이 내려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