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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서원

보물로 지정되는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

by Yeongsik_Im 2022.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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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옥산서원 무변루가 보물이 된다는 소식에 6월 4일 다시 한번 옥산서원을 들렸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무변루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소개한다.

문화재청은 1572년 옥산서원 창건 때 함께 세워진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옥산서원 무변루의 보물 지정 여부를 정한다.

28번 국도에서 경주 옥산서원으로 들어가는 도로는 많은 관광객들의 차량과 버스와 농기계 등이 다니는 도로이나 1차선으로 되어 있어 매우 불편했었는데 이제 확장공사가 시작됐다.

옥산서원 주차장도 새롭게 조성되었고 한편에는 자전거 랙도 설치되어 있다.
주차장 옆의 옥산서원유물관

회재 이언적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자 세워진 옥산서원은 그가 타계한 후 1572년에 경주부윤 이제민이 지방유림의 뜻에 따라 서원을 창건하였으며 1574년에는 선조에게서 ‘옥산서원’ 이라는 이름을 하사받아 사액서원이 되었다. 고종 5년1868에 흥선 대원군이 서원철폐령을 내렸을 때에도 헐리지 않고 그대로 살아남은 47개의 서원과 사당 중 하나이다.

옥산서원은 2010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데 이어 2019년 다른 8곳과 함께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으로도 등재됐다.

옥산서원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고목들이 우거져 있다.

무변루는 옥산서원의 정문인 역락문 바로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 역락문에서 무변루 전경을 사진으로 촬영하려면 16mm 이하의 렌즈로 촬영해야 가능하다. 이날은 18mm로 촬영했는데 양쪽 처마가 조금 잘려 아래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옥산서원 무변루

무변루는 역락문 쪽에 창문을 달아 외부 시선을 차단하는 듯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2층에 올라 창을 열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무변루는 정면 7칸, 측면 2칸 건물로, 옆에서 보면 'ㅅ'자 모양인 맞배지붕을 올렸다.

무변루는 본래 명칭이 '납청루'(納淸樓)였으나, 이언적 제자이자 선조 재위기인 1585년 영의정에 오른 노수신이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고 전한다. 무변은 북송 유학자 주돈이의 글 '풍월무변'(風月無邊)에서 유래했으며 '경계를 없애는 곳'을 뜻한다. 현판은 당대 명필 석봉 한호가 썼다.

무변루 편액, 유생들의 휴식 공간인 무변루는 ‘끝이 없는 누각’ 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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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은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위층은 지역 유생 교육 장소로 썼다. 1792년 '어제제문'(御製祭文), 1905년 '을사년 옥산서원 통문' 등 문헌에는 무변루가 토론, 휴식, 모임, 숙식 공간으로 이용됐다는 기록이 있다. 역사적으로는 경상도 동부 지역에서 사대부들이 공론을 주도한 곳이었다.

사람들이 머물 수 있도록 2층에는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양쪽에 온돌방을 두고, 온돌방 옆 가장자리에는 난방이 되지 않는 누마루를 설치했다. 누마루에서는 옥산서원 앞으로 흐르는 자계천과 세심대가 내려다 보인다.

무변루 누마루

보물 지정 예고시 문화재청 관계자는 "무변루는 450년 전 지어진 이래 한자리를 지켰고, 유교 문화 창달과 지식 보급에 기여해 역사·건축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며 "중수 연대를 명확히 알려주는 명문(銘文·비석이나 기물에 새긴 글) 기와가 존재하는 점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래층은 삼문, 위층은 방·대청·누마루를 두어 구조가 독특하다"며 "양쪽 끝 누마루를 통해 자연경관을 문루 안으로 끌어들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무변루 양쪽 온돌방의 아궁이
무변루로 오르는 나무 계단
무변루 1층 삼문 출입문
무변루 측면
지붕 기와에는 '숭정'(崇禎), '건륭'(乾隆), '도광'(道光) 등 중국 연호가 새겨져 있어 17∼19세기에 수리됐음을 알 수 있다.

무변루는 구인당을 마주하고 있고 앞마당 좌우에는 유생들이 학문을 닦으며 기거하던 동재와 서재가 마주보고 있는데, 유생들 간에도 위계가 있어 나이가 많은 유생들이 동재에 기거하였다고 한다.

동재와 서재에서는 전통차와 한글가훈 무료체험이 실시되고 있었다.
무변루 옆 담장에는 협문이 하나 있는데 이 협문을 나가면 바로 세심대다.

세심대는 옥산서원 앞으로 흐르는 자계천 가운데에 자리한 너럭바위 일대를 말한다. 자계천을 흐르는 물은 세심대에서 떨어져 내려 작은 폭포와 용소龍권를 만들어 빼어난 경치를 이룬다.

옥산서원인근에는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고 맑은 물이 흐르는 서원 앞 자계천 계곡은 가족들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아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찾는 경주의 관광명소이다.

또한, 몇번 소개한 바와 같이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고 맑은 물이 흐르는 자계천 계곡이 있어 새들이 서식하기 좋은 옥산서원 인근에는 호랑지빠귀, 호반새, 솔부엉이, 후투티 등 많은 희귀새들이 서식하고 있고 육추를 하기 시작하면 전국의 조류사진들이 작가들이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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