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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군산 해망굴 · 해방촌 달동네

by Yeongsik_Im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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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해병대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 전승 및 추모행사가 열리는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 전적비 가 있는 군산시 월명공원에 일찍 도착하여 해망굴(海望堀)과 해망동 달동네가 있었던 해망 자연마당을 돌아 보았다.

2013년 8월에 촬영한 해망굴 모습

1926년에 건립된 해망굴은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국가등록문화재 제184호에 지정돼 현재 군산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해망굴은 식민지 수탈의 기지가 된 군산이 최고의 무역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해망동과 중앙로를 연결하기 위해 1926년 10월 16일 건립되었다. 일제 강점기 당시에는 군산신사와 신사광장, 공회당, 도립군산의료원, 은행사택, 안국사(현 홍천사)등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사람의 통행이 빈번한 교통의 요충지였다.

해망굴 군산시장 박동철이라고 새겨져 있다.

해망굴의 입구는 석축으로 만들어졌고 안쪽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다. 워낙 튼튼하게 만들어져 한국전쟁 당시에는 인민군의 지휘본부가 자리했다고 하며 입구 주변에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전투기의 기관총 사격을 받아 총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남아있는 총탄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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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망굴은 높이 4.5미터, 길이 130미터의 반원형 터널이다.
현재 해망굴은 차량 통행은 불가능하고 자전거와 도보로만 이용할 수 있다.

해망굴은 군산시내와 내항으로 이어진다. 사진에 보이는 동백대교는 2008년 공사를 시작하여 2018년 개통된 군산과 장항을 잇는 다리이다. 어릴적 아버지를 따라 군산에서 배를 타고 장항으로 갔던 기억이 난다.

해망굴 서쪽 출구
2013년 촬영한 해망굴 내항쪽의 일본식 가옥 지금은 철거되어 공터로 남아 있다.
2013년 해망동 달동네 철거전 모습
2013년 해망동 달동네

해망굴을 지나면 좌측으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해망동은 6·25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들어와 정착한 해방촌이라 불리던 달동네가 있었다. 2006년 소외지역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미술사업으로 한동안 벽화마을로 알려졌으나 오래지 않아 주거취약지구로 지정되어 마을사람들은 집을 비우고 떠났다.

군산시는 2016년 해망동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로 철거된 주거지와 유휴지를 월명공원과 연계하는 자연생태휴식처인 해망자연마당을 조성했다

해망 자연마당은 햄아동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고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복원한 옛 우물

해망 자연마당에는 습지, 개울, 다양한 생물 서식처, 외래수종이 없는 생태숲, 지역의 역사 알림판 등으로 조성돼 지역민의 삶의 애환을 재현하기 위해 주거지 상징물, 우물 복원 등 철거민들의 스토리를 입혀 과거와 현재를 만나 볼 수 있다.

소똥구리 나무모형

저는 소똥구리입니다.
제 몸은 검은색이며 편평하고 타원형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5-9월 사이에 활동하는데 그 중 6-7월에 가장 열심히 생활합니다. 요즘은 저를 보기 힘들어서 멸종 위기 야생동식물 2급에 지정되었답니다

망향비

해망 자연마당 입구에 새워져 있는 망향비에는 아래와 같이 새겨져 있다.

해망동 마을은 월명산 북쪽에 자리한 마을로 금강의 물줄기가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있다. 1930년대 초 일본인들이 해망정으로 칭했다가 해방 이후 해망동으로 개칭됐다. 망향비 인근 지역은 1.4후퇴 때 피난 온 황해도 실향민과 군산내항 호황으로 이주해 온 전라남도 지역민들, 1950~70년대까지 목재, 냉동, 수산물가공 공장 직원들이 정붙이고 살았던 곳으로 군산 근현대사의 애환이 담긴 산동네였다.망향비(2018년12월30일)는 동백대교 건설과 자연재해 위험지구로 지정되고 달동네가 철거되면서 정든 집을 떠나는 분들의 애틋한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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