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봉화산 봉화정

봉화산로를 따라 남원에서 장수로 가다보면 남원시 아영면 성리에서 장수군 번암면 노단리를 경계로 왕래했던 큰 고갯길인 치재가 있다. 봉화산(919.8m)을 끼고 751번 도로인 봉화산로를 돌고 돌아 치재를 넘다 보면 봉화산 남쪽 해발 700m에 자리 잡고 있는 봉화정을 만나게 된다.

봉화정

봉화정에 대해 검색해보니 정확한 정보가 별로 없어 내부에 봉화정기 현판이라도 있는지 둘러보려 했으나 어느 커플들이 大자로 누워 낮잠을 자고 있다. 인기척을 냈지만 요지부동이라 정자에 오르지 못하고 말았다.

다만 봉화정 편액에 甲申秋 로 쓰여져 있으니 갑신년이면 1944년이나 2004년인데 정자의 상태로 보아서는 2004년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봉화정에 올라 서면 장수물빛공원과 동화호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봉화정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봄이면 만발한 철쭉으로 유명한 봉화산으로 바로 오를 수 있는 봉화산 주차장이 나온다. 거기서 좀 더 내려가 동화댐을 지나면 동화호와 함께 사시사철 아름답기로 유명한 아름다운 길 지지계곡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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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동화호 주변에 만개한 벚꽃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온 마을을 뒤덮고 있어 이 매혹적인 풍경을 담으려는 사진작가와 연인은 물론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봉화정에서 내려다 보이는 동화댐

전북 장수군 번암면 죽림리에 위치했던 작은 호수였던 동화호에 건설된 동화댐은 1987년에 착공하여 1999년에 완공되었다. 지지계곡으로부터 흘러든 물로 채워진 동화댐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장수와 이웃 지자체들의 상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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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번암면 노단리에 있는 봉화산 주차장에서는 바로 산철쭉 군락지로 입산할 수 있다. 남원 성리에도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 봉화산 주차장 주소는 번암면 노단리 125-6

봉화산은 전라북도 남원시와 장수군, 경상남도 함양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덕유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남부 구간의 중간지점에 있는 산이다. 과거에는 장안산으로 불리기도 했다.

우리나라에 봉화산이라는 이름의 산들이 많은 것처럼 이 산 역시 과거에 봉화가 피어 올랐던 산으로 봉화산에서 동북쪽으로 1km 쯤 가면 무명봉에 '봉화산 봉수대'라는 팻말이 그 자취를 전하고 있다.

노단리 주차장에서 봉화산 철쭉군락지에 바로 들어갈 수 있어서 4월말부터 5월 초순까지 백두대간 주능선인 봉화산에 피는 철쭉꽃은 봄철에 온산을 붉은 빛으로 물들여 관광객들의 발길을 묶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