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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방방곡곡/전북전남

전주한옥마을 동문헌책도서관

by Yeongsik_Im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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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예술거리 동문헌책도서관

전주에서 오래 사셨다면 '동문사거리'를 모르는 분은 없을 것이다. 현재는 동문예술거리로 불리고 있지만 아직도 '동문사거리'라고만 하면 척 알아 듣는다. 동문사거리는 7~80년대만해도 시청, 전주MBC, 전북은행본점 등이 들어서 주요 상가를 이뤘던 곳이었다. 현재는 2012년 시작된 예술거리 조성사업으로 ‘동문예술거리’로 지정되어 지역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밀착형 문화예술거점으로 거듭나게 되었다.동문예술거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영 예술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연장과 전시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문예술거리라는 명칭의 유래가 되는 ‘동문’은 1410년을 전후하여 고려시대의 전주읍성을 확장하면서 경기전 가는 사거리 위치에 자리하게 되었다고 추정되며, 일제 때 성곽이 철거되고 시구개정사업을 통해 횡관도로와 종관도로가 놓이게 되면서 일본인들을 조선인의 토지를 싸게 구입하여 점차 성안으로 들어왔고 대정거리와 더불어 동문예술거리는 전주를 대표하는 상권이 되었다고 한다.

오랫만에 전주한옥마을에 나갔다가 은행나무길에 있는 동학혁명기념관을 돌아보고 돌아 오는 길 동문사거리를 지나다 새로 단장한 건물을 발견했는데 지난 12월 1일 개관한 '동문헌책도서관'이었다.

동문헌책도서관

책방골목 추억 담은 동문헌책도서관

동문헌책도서관은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주변에는 주차장이 없으니 한옥마을 공용주차장을 이용하고 동문예술거리를 조금만 걸으면 된다.

2022년 12월 1일 개관한 동문헌책도서관은 동문거리의 기존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339㎡ 규모로 조성됐으며, '추억과 가치를 지닌 책보물을 찾는 발견의 기쁨'을 주제로 4500여 권의 장서가 비치되어 있다.

도서관 공간은 △역사를 지닌 책의 가치와 지식을 나누고 추억하는 공간 '찬란한 기억'(1층 전시공간) △헌책을 기반으로 나눔과 공유의 가치를 실천하는 공간 '발견의 기쁨'(2층 열람·소통공간)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추억책방(지하 체험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식인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직접 추천·기증한 책이 전시된 '내 인생의 책' 코너에서는 1호 기증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창동 영화감독, 축구선수 박지성, 건축사 유현준, 영화배우 문소리 등 약 30여 명의 유명인사들의 인생 책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월별 주제에 맞춘 일자별 추천도서 코너인 '책달력' △추억의 옛날 애니메이션과 가족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DVD코너인 '동문극장' 등 추억의 책 보물을 찾듯 발견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북 큐레이션이 마련되어 있다.

동문헌책도서관에서는 향후 △헌책을 활용해 기증과 교환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공유서가 △시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시민큐레이터 서가 등 지역주민들과 함께 나눔과 공유의 가치를 실천하는 독서문화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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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헌책도서관을 관람하는 동안 나즈막히 음악도 흘러나오고 헌책도서관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너무 깔끔하고 깨끗했다. 동문거리의 정체성과 시민들의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동문헌책도서관은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책의 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동문헌책도서관에서 나오는 길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은 3.4km, 연화정도서관 5.8km, 첫마중길 여행자도서 관 6km, 학산숲속시집도서관 6.9km 거리에 전주의 도서관들이 각각 위치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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