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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방방곡곡/전북전남

흥부전 발상지 남원 흥부마을

by Yeongsik_Im 202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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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에게 은혜를 입은 제비가 흥부네 집으로 박 씨를 물어다 주고, 그 박 씨를 심어 박이 열리니 흥부 내외가 박을 탄다. 그 박 속에서 금은보화가 쏟아 졌다는 우리에게는 너무 친근한 흥부전!

흥부로를 따라 장수 번암에서 남원 아영으로 가다 보면 남원 흥부마을을 알리는 흥부 내외가 박을 타고 있는 친근한 조형물을 만나게 된다. 도로변에는 '흥부 박춘보 묘 입구'를 알리는 작은 표지석도 세워져 있다.

이 곳 남원시 아영면 성리마을이 바로 판소리 다섯 마당 중의 하나인 흥부전의 배경으로 놀부에게 쫏겨난 흥부가 정착하여 부자가 된 곳이다. 주변에는 흥부생가, 박꽃공원, 흥부 박춘보의 묘, 흥부소공원이 들어서 있고 봉화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실제로 성리마을에는 흥부의 모델이 된 박춘보(朴春甫)의 묘로 추정되는 무덤이 있고 매년 정월 보름에 망제단에서 흥부를 기리는 춘보망제를 지내오고 있다.

성리에는 흥부전에 등장하는 지명이 마을 곳곳에 남아있다. 허기재, 고둔터, 새금모퉁이, 흰묵배미 등의 지명은 고전에도 등장했던 지명이다. 지금은 길 양쪽으로 감자농사가 한창인 ''허기재''는 허기에 지쳐 쓰러진 흥부를 마을 사람들이 도운 고개라고 전해진다. ''고둔터''는 고승이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흥부에게 잡아 준 명당으로, 흥부가 이곳에서 제비를 고쳐준 발복집터이다.

흥부마을 발복지 표지석

이곳은 전해내려오는 설화와 지명을 근거로, 흥부가 정착하여 부자가 된 발복지(發福地)로 밝혀졌다. 이 마을에는 오래 전부터 복덕가(福德家) 춘보설화(春甫說話)가 전해져 오고 있는데, 흥부가와 춘보설화는 가난 끝에 부자가 된 인생역정, 선덕의 베품을 내용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 내용이 유사하다.

남원시는 2020년 판소리 흥보가와 고전소설 흥부전의 발원지로서의 남원 인문학적 정체성을 다지기 위해 조선후기 판소리계의 불후의 명작으로 일컬어지는 흥부전의 배경지이자 흥부출생지인 인월면과 발복지인 아영면을 연결하는‘흥부대박길’을 조성하여 흥부전의 배경지를 탐방로로 재탄생시켰다.

또한 남원시에서는 음력 9월 9일 제비 강남가는 날에 흥부제를 열고 있다.

고난길, 희망길, 고진감래길 총 3개 구간 14km 길이로 조성된 흥부대박길 각각의 구간에는 흥부의 고난과 기쁨의 과정이 상징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아영 성리 흥부마을은 '흥부대박길'의 종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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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형인 박첨지는 부자임에도 구두쇠였고, 동생인 춘보는 가난하지만 성실하게 살아 부자가 되어 이웃에 많은 선행을 베풀었다는 흥부전의 스토리를 재미있고 다양한 조형물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흥부대박길 종점 안내문

흥부길은 우리에게 매우 친근한 흥부전의 이야기를 따라 걷는 탐방로로 이 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흥부전 속의 흥부의 삶을 만날 수 있으며, 백두대간과 지리산, 아영 들녘이 한눈에 들어오게 된다. 이련 연유로 흥부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12년 '문화생태 탐방로'로 지정되기도 했다.

흥부골 우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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