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향교 전라북도 익산 용안향교

용안은 익산지역에서 금마, 여산, 함열과 함께 읍치의 중심지였다. 지금의 익산시 용안면, 용동면을 포함하는 소규모 군현으로 용안향교는 소설위 향교이다.

익산시 향역에는 용안향교, 익산향교, 여산향교, 함열향교가 있다.

6월 7일 비가 내리는 오후에 용인향교를 방문했다.

용안향교로 가는 길 비가 많이 내려 잠시 편의점에서 차 한잔을 마시고 쉬어 간다. 이정표를 보니 용안교동길이다. 교동은 향교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대부분 향교가 있는 지역의 동네 이름은 교동이다.

용안향교 홍살문

홍살문은 향교에서 좀 떨어진 용안면사무소 앞쪽에 세워져 있다. 홍살문을 지나면 좌측에 1998년에 다시 지은 용안 동헌이 있고 약 150여미터 올라가면 용안향교가 나온다.

하마비에는 '대소인원개하마(大小人員皆下馬'라고 새겨저 있다. 지위가 높거나 낮거나 막론하고 모든 사람은 이 앞을 지날때는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뜻이다. 대소인원하마(大小人員下馬)라고 쓰기도 하고 下馬碑 로만 새겨진 하마비도 있다. 과차자개하마(過此者皆下馬)라고 새겨진 하마비도 있다.

하마비가 제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도 있지만 파손 또는 분실된 곳도 많아 새로 제작한 하마비가 세워져 있는 곳도 적지 않다.

향교 입구에 세워져 있는 기념비 좌측 사진은 1998년 단청기념비이다.

외삼문

용안향교 외삼문 아래에는 용안초등학교가 있는데 원래는 명륜당과 전사재, 동재, 서재, 양사재, 사마재 등의 건물은 현재의 외삼문 아래 용안초등학교 교사가 있는 곳에 세워져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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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927년경 불이 나 대성전만 남고 나머지의 모든 건물들이 불에 타버리게 되고 그 자리에 용안초등학교가 세워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1961년 용안향교 유림들과 지방민들의 성금으로 현재의 명륜당을 다시 현 위치에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외삼문이 닫혀 있어 개방을 하지 않고 있나 했는데 담장 너머로 보이는 협문을 보니 빗장이 풀려 있어 협문쪽으로 가보니 협문 한쪽이 열려 있었다. 협문 앞쪽에 주차장이 있고 평소에는 협문으로 출입을 하고 있는 듯 했다.

대성전중수기념비(좌측)와 협문

협문을 들어서면 좌측으로 충효관이 나오고 일직선상으로 배치되어 있는 일반적인 향교와 달리 대성전과 명륜당이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그 이유는 위에서 설명한바와 같이 용안향교의 강학공간인 명륜당은 현재의 외삼문 아래쪽 용안초등학교 자리에 전학후묘로 위치하고 있었으나 대성전 옆으로 옮겨 지었기 때문이다.

동재와 서재, 동무와 서무는 남이 있지 않다.

내삼문

용안향교의 제향영역인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내삼문과 함께 주위에 담장을 하고 자리하고 있다. 대성전은 1984년 4월 1일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86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용안향교 대성전 1996년 중수했다.

이 대성전은 공자를 모신 사당이다.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시대 에는 향교에 공자를 모신 사당을 두고, 유학을 장려했다. 나라에서 각 지방에 세운 학교 가운데 하나인 용안향교는 고려 공양왕 3년(1391)에 처음 세웠으며, 조선 태종 16년(1416)에 이곳으로 옮겼다. 임진왜란 때 불탔는데, 그 후 다시 세웠다. 대성전에는 공자의 위패와 영정을 가운데 모시고，동 • 서쪽으로 맹자 등 네 성인, 주자 등 중국 송나라 때 유학자 네 사람을 함께 모셨다. 우리 나라 유학자 열 여덟 분의 위패도 함께 모시고 있다. 향교에서는 매달 음력 초하루와 보름에 사당에 향불을 피워 올리고, 매년 봄 • 가을에는 제사 (석전대제)를 지냈다. 관청의 후원을 받아 향교의 선비들이 주관하여 치르던 이 제사는，공자의 뜻을 기리는 큰 행사이다.
용안향교 안내문

용안향교 명륜당 1993년 중수했다.

명륜당 편액

명륜당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다.

비가 오는 와중에 전사재에서 잠시 나와 계신 용안향교 유도회장님께서 용안향교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특히, 용안향교는 매일 오후에 개방하고 있고 삭망으로 분향례를 올리는 음력 1일과 15일, 그리고 석전대제가 열리는 날은 오전부터 개방하고 있다.

용안향교 관리사

용안향교 관리사

용안향교 앞에는 무학정원과 용안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고 향교로 올라가는 입구 좌측에는 용안면사무소와 용안 동헌이 있다. 인근에는 삼세오충렬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