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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전주/전주한옥마을

전주 풍패지관 전주 객사

by Yeongsik_Im 2022.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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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의 풍패지관((豊沛之館 보물 제583호)이 3년여간의 해체·보수 공사를 마치고 3년만에 일반에 다시 개방됐다.

학교를 다닐때 까지만해도 객사는 친구들과의 만남의 장소였다. 전주 사람들이라면 지금은 없어졌지만 미원탑사거리에 있던 전화국앞, 동서관통로가 개통된 후에는 객사 앞을 약속 장소로 정해 만나곤 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객사가 풍패지관(豊沛之館)이라는 고유의 이름으로 바뀌어 소개되고 있지만 객사가 익숙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후 객사를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운전중에 그냥 지나치곤 했는데 지난번 들렸을때가 3년간의 해체·보수 공사 기간이었다. 6월 5일 보슬비가 내리는 중에 전주객사 아니 전주 풍패지관을 잠시 돌아봤다.

5월 28일 전주시에 따르면 풍패지관은 정밀 안전진단 결과 부속건물인 서익헌(西翼軒)의 기둥과 처마가 손상된 사실이 확인돼 2018년부터 문을 닫고 공사를 해왔다. 시는 이번에 서익헌을 모두 해체한 뒤 원형대로 다시 지었다.

풍패지관은 고려와 조선 시대에 손님을 접대하거나 숙박시키고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관찰사가 분향의 예를 갖추던 곳이었다. 1975년 3월 31일 보물로 지정됐다.

전주시는 조선시대 객사인 전주 풍패지관(대한민국 보물 제583호)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시대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구를 확인했다. 고려시대 객사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강릉 임영관터를 제외하고는 알려진 사례가 극히 드물다.

전주객사가 고려시대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문헌기록으로는 고려시대 문신이었던 이규보가 전주목의 관리로 부임했을 때인 1199~1200년 무렵 전주객사를 배경으로 지은 시문집 '동국이상국집'에 전해지고 있다. 이 기록을 참조하더라도 전주객사는 적어도 1199년(고려 명종 25년)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기존에 세워져 있던 전주 풍패지관 안내판 좌측에 말끔하게 새로 만들어 세웠다.

풍패지관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과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 붙어 있다. 객사는 객관이라고도 하며, 고려·조선 시대에 왕명으로 벼슬아치들을 접대하고 묶게 한 일종의 관사다. 감실에는 궐패(闕牌)를 모시고 망궐례인 임금에 대해 예를 올렸다고 한다.

전주 풍패지관은 1473년(성종 4)에 전주서고를 짓고 남은 재료로 개축하였다는 기록이 있을 뿐 정확한 건립연대는 알 수 없다. 원래 주관(主館)과 그 좌우에 동익헌(東翼軒)·서익헌(西翼軒)·맹청(盲聽)·무신사(武神祠) 등의 건물이 있었으나, 1914년 북문에서 남문에 이르는 도로 확장공사로 좌측의 동익헌은 철거됐다가, 1999년에 복원됐다. 현재는 주관과 서익헌, 동익헌, 수직사(守直舍)만 남아 있다.

객사 전경
주관
풍패지관 편액, 풍패지관은 조선에 온 중국 사신 주지번이 익산의 선비 송영구를 찾아가던 중 이곳에 들렀다가 쓴 글씨로 전해진다.

주관 정면에는 ‘풍패지관’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조상이 살았다고 해서 객사의 이름조차 풍패지관(豊沛之館)이다. 여기서 풍패란 한나라 고조(高祖)의 고향 지명으로 그후 왕조의 본향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고 한다.

동익헌
수직사
전주 객사는 1975년 3월 31일 보물 583호로 지정됐다.
서익헌
작지붕의 서익헌 측면
서익헌 천장

주관의 툇간(집채의 원칸살 밖에 붙여 다른 기둥을 세워 만든 칸살)에는 툇마루를 깔았으며, 칸마다 띠살문을 달았다. 천장은 연등 천장이며. 지붕은 주관 맞배지붕, 서익헌은 팔작지붕이다.

풍패지관 띠살문
가로 4.6m, 세로 1.7m의 엄청난 크기의 풍패지관 편액을 아래에서 올려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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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배지붕의 주관과 팔작지붕의 익헌이 붙어져 있다.

한편, 전주시는 전주객사1·2·3길 1.7㎞ 구간을 테마별 특화거리로 조성하는 객사길 보행환경 개선사업의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객사길 보행환경 개선사업의 경우 차도와 인도를 구분해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조선시대 전주부성 흔적길, 객리단 감성길, 객리단 보행길 등 3가지 테마별 특화거리로 조성되는 것으로 올해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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