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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방방곡곡/서울경기

강화도 하점면 창후리선착장의 아침

by Yeongsik_Im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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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북쪽 서해와 맞닿은 창후리선착장은 강화도의 서북단 교동도와 마주보고 있는 별립산 하단에 위치한 작은 선착장이다. 한때는 민통선 북단 강화군에서 두번째로 큰 섬인 교동도를 오가는 배가 뜨는 곳으로 일명 교동선착장이라고도 불려졌었다.

교동대교가 개통하기 전까지는 교동도를 가기 위해서는 이곳 강화도 창후리에서 교동도 월선포로 가는 뱃길만이 유일한 통로였다. 교동도로 가는 배는 20여분 정도 걸리는데 조석간만의 차가 커서 물때따라 직선으로 건너가기도 하고 멀리 외포리 쪽으로 돌아서 40여분간 걸릴때도 있었다.

창후리선착장으로 가는 길 갯벌을 보기 위해 차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 본다.

창후리의 갯벌은 펄갯벌이다. 펄갯벌은 펄의 비율이 90% 이상인 갯벌로, 해안의 경사가 완만하고 지형이 굴곡진 곳에 만들어져 입자가 매우 곱고 지반이 물러서 발이 푹푹 많이 빠지고, 특히 물이 들어오기 시작한다면 갯골을 따라 물이 엄청나게 빠르게 올라와 위험하니 조심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펄 갯벌은 강화도와 전남 순천과 벌교 등에 발달되어 있다.

벌교에 꼬막이 유명한 이유도 이 펄갯벌 때문이다. 꼬막은 펄갯벌에 서식하기 때문이다.

창후리는 또한 칠면초 군락지로도 유명한데 해변에 자란 잡초들이 칠면조와 같이 색이 변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칠면초가 창후리선착장 부근의 갯벌을 뒤덮고 있었을 것이다.

칠면초는 늦가을이 되면 하얗게 말라 죽는다.

창후리 갯벌의 갯고랑(갯골)
펄갯벌은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갯골을 따라 물이 엄청나게 빠르게 들어오니 매우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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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후리 선착장은 교동도로 가는 배가 출발하는 항구였으나 2014년 7월 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교동대교가 개통된 이후에는 고깃배만 드나들고 있다. 선착장 앞에는 횟집들이 늘어서 있는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수많은 갈매기들만이 주변을 지키고 있다.

이른 아침 잔잔한 바다위로 갈매기들이 날갯짓 하고 조용하기만 했던 선착장에는 어부들이 하나 둘 일터로 나가기 시작한다.

창후리 선착장에서 이제 교동도로 가기위해 교동대교로 간다.

창후리에서 교동대교까지 약 2km 구간은 인천시가 시행하고 있는 강화해안순환도로 4-1 공구 구간으로 최근 2차선 도로 개설 공사가 시작됐고 한다. 2023년 12월 준공되면 교동대교까지 약 5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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