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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방방곡곡/경북경남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찾아서 포항 일월사당

by Yeongsik_Im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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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출장와서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포항지역의 대표적 역사 설화인 연오랑세오녀에 대한 관심이 많아 졌고 시간이 날때마다 연오랑세오녀 설화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 보고 있다. 오늘은 지난해 말 준공한 일월문화공원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 이어 일월사당을 소개한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리 동해면 행정복지센터 뒤편 언덕 소나무 숲에는 사당이 하나 세워져 있는데 바로 '일월사당(日月祠堂)'이다. 이 사당은 삼국유사의 `연오랑 세오녀` 설화에 나오는 도기야(都祈野)로 추정되는 자리에 1985년에 세워진 것이다.

포항에는 연오랑세오녀 설화가 그대로 전해지는 마을로 일월동, 세계동, 광명동이 있고 도기야(都祈野)가 변한 도구리(都邱里)가 바로 이 곳이다.

연오랑세오녀 설화의 무대가 해와 달의 고장 일월향(日月鄕)으로 불려온 영일군이고,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곳이 동해면에 있는 일월지인데 예전에는 이곳에 일월신을 모신 사당이 있어 천제당 또는 일월사당이라 불렀고, 신라시대에는 왕실에서, 고려. 조선시대에는 영일현감이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그 후로는 일월지의 물로써 농사를 짓던 농민들이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그 일월지는 현재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병대1사단 내에 위치하고 있다. 해병대1사단내에 위치한 일월지는 곧 자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일월사당 사주문 2022년에 해체 보수했다.
일월사당은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맞베지붕 건물이다
일월사당

현판 아래에 작년 10월 26일 일원신제를 지낸 현수막이 붙어 있다. 작년 힌남노 태풍피해 조속복구 및 일상회복을 기원하는 2022년도 ‘일월신제’를 봉행했다.

포항이 한국 해맞이의 성지라는 역사적 사실을 밝혀주는 연오랑 세오녀 이야기를 형상화한 ‘일월신제’는 일월신화의 주인공인 연오랑세오녀를 기리고 포항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로 포항문화원과 일월신제보존회 주관으로 1983년도부터 매년 봉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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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화원은 10월 26일 일월사당에서 2022년도 '일월신제'를 봉행했다. 사진 포항문화원

포항시에서는 포항의 정체성을 지닌 향토문화유산을 계승 보존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읍·면·동별 모범부부를 선발하기 위해 1983년부터 포항문화원 주관으로 매년 연오랑세오녀 부부선발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연오랑세오녀부부로 선발되면 일월사당에서 열리는 일월신제에 헌관으로 참석하게 된다.

일월신제는 1983년부터 매년 10월, 해가 뜨기 직전에 제(祭)를 올리고 있다.
일월사당 비석
비석 뒷면에는 삼국유사 연오랑세오녀 원문이 새겨져 있다.

三國遺事 延烏郎細烏女 原文

第八 阿達羅王卽位四年丁酉 東海濱有延烏郎 細烏女 夫婦而居 一日 延烏歸海採藻 忽有一巖 負歸日本 國人見之曰 乃立爲王 細烏怪夫不來 歸尋之 見夫脫鞋 亦上其巖 巖亦負歸如前 其國人驚訝 奏獻於王 夫婦相會, 立爲貴妃 是時新羅日月無光 日者奏云 日月之精 降在我國 今去日本 故致斯怪 王遣使求二人 延烏曰 我到此國 天使然也 今何歸乎 雖然朕之妃有所織細綃 以此祭天可矣 仍賜其綃 使人來奏 依其言而祭之 然後日月如舊 藏其綃於御庫爲國寶 名其庫爲貴妃庫 祭天所名迎日縣 又都祈野.

신라 제8대 아달라왕 4년(157) 동해변에 연오랑·세오녀 부부가 살았다. 하루는 연오가 바닷가에서 해조(海藻)를 따고 있던 중 갑자기 바위가 연오를 싣고 일본 땅으로 건너갔다. 그 나라 사람들이 연오를 보고 비상한 사람으로 여겨 왕으로 삼았다.

세오는 남편 연오가 돌아오지 않자 찾아나섰다가 남편이 벗어 둔 신을 보고 그 바위에 오르니 바위가 또 세오를 일본으로 실어 갔다. 그 나라 사람들이 놀라 이 사실을 왕께 아뢰니 부부가 서로 만나 세오를 귀비로 삼았다.

이 때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 일관(日官)이 아뢰기를 일월의 정기가 일본으로 건너가 버려 괴변이 생겼다고 하였다. 이에 국왕은 사자를 일본에 보내어 이들 부부를 찾게 되었다.

연오는 그들의 이동은 하늘의 시킴임을 말하고 세오가 짠 세초로 하늘에 제사하면 다시 일월이 밝아질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사자가 가지고 돌아온 그 비단을 모셔 놓고 제사를 드렸더니 해와 달이 옛날같이 다시 밝아졌다. 비단을 창고에 모셔 국보로 삼고 그 창고를 귀비고라 하였으며, 하늘에 제사 지내던 곳을 영일현 또는 도기야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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