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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방방곡곡/경북경남

함양 3대 누각 안의 광풍루

by Yeongsik_Im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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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돌아 다니다 보면 경치가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정자나 누각이 있다. 화림동 계곡이 끝나고 남계천이 큰 내를 이뤄 흐르는 함양군 안의면 금호강변에는 함양의 3대 누각중 하나인 광풍루가 세워져 있다. 함양군 안의면은 현재는 갈비탕과 갈비찜으로 유명해 졌지만 안의면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무릉도원이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92호 광풍루
광풍루 편액

광풍루는 태종 12년(1412) 이안현(현재 안의면)의 현감 전우(全遇)가 창건하면서 선화루(宣化樓)라 불렀다. 세종 7년(1425) 김홍의가 지금의 자리로 옮겨 왔으며 성종 25년(1494) 일두 정여창이 크게 지으면 ‘광풍제월(光風霽月)의 의미를 담아 광풍루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광풍제월은 비가 갠 뒤의 맑게 부는 바람과 밝은 달을 뜻하는 것으로 마음이 넓고 쾌활하여 아무 거리낌이 없는 인품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한다.

정유재란 때 소실된 것을 선조 24년(1601) 심종험이 복원하였다. 현재의 건물은 숙종 9년(1683) 현감 장세남이 중건하였는데 이때 중건기를 우암 송시열이 지었다.

정면 5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으로, 기둥의 주춧돌은 둥글게 깎아 만들었으며 전체적으로 화려한 장식을 배제한 소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유형 문화제 제 90호인 학사루와 유사한 건축 양식을 취하고 있으며, 유형 문화제 제258호 함화루 등과 함께 함양의 3대 누각으로 꼽힌다. 하천 및 도시 개발로 옛 풍경을 많이 잃어버렸으나 누각에 걸린 선현들의 시편에서 금호강변의 아름다운 풍치를 느낄 수 있다.

광풍루 단청은 1980년 단청 공사를 한 후 36년만인 2016년에 다시 단청을 새롭게 입혔다.
기둥의 주춧돌은 둥글게 짝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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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은 광풍루가 도로에 인접해 흔들림 현상이 많아 보존에 어려움이 많다고 보고 2014년 뒤편으로 10m 옮겨 보존해왔다.

광풍루 주련 김원식작가
광풍루 도로쪽
광풍루 도로쪽 편액과 주련
광풍루 뒤편에는 함양군의 선정비 19기를 옮겨 세워 관리하고 있다.
상무좌우사 접장 하경순포선불망비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65호
의병대장 문태서 기공비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

광풍루 가까이에는 제월당이 있고, 국가민속자문화재인 함양 허삼둘가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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