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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방방곡곡/경북경남

[신라역사여행] 박혁거세 탄생설화와 경주 나정

by Yeongsik_Im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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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건국 이전 서라벌에 있었던 6부 촌장의 위패를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는 곳인 육부전(양산재) 바로 앞에는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가 태어난 전설을 간직한 우물인 나정이 있다.

경주 탑동 남간마을에 있는 육부전과 나정은 약 500미터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니 육부전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이동해도 된다.

1975년 11월 20일 사적 제245호로 지정된 나정은 신라의 시조인 혁거세의 탄생과 관련한 설화가 전하는 곳이다. 이곳은 남산 식혜곡과 장창곡 사이의 완만한 구릉에 자리하고 있는데, 주변에 신라 건국과 연관된 유적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삼국사기에 혁거세의 탄생 설화가 실려 있다. 진한 6촌의 하나인 고허촌(高處村)의 촌장 소벌공이 양산 기슭을 바라보니, 나정 옆 수풀 사이에서 말이 무릎을 꿇고 울고 있었다. 말이 있던 곳으로 가 보았으나 말은

보이지 않고 큰 알이 있어서 그것을 갈라 보니 갓난아이가 나왔다. 아이를 거두어 길렀는데, 나이가 10여 세가 되자 재주가 특출하고 나이에 비해 성숙하였다. 그 출생이 신기하고 이상하였으므로 사람들이 그를 받들고 존경하여 임금으로 삼았다. 6촌의 사람들은 그가 박처럼 생긴 알에서 나왔다고 하여 성을 박(朴)이라 하고, 세상을 밝힌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혁거세(赫居世)라고 하였다고 한다.

조선 순조 3년(1803)에 신라 시조의 내력을 새긴 유허비를 세웠다고 한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한 결과 유허비 외에 팔각건물터와 다른 건물터의 흔적이 확인되었다. 이 건물들은 혁거세의 탄생 설화와 관련된 신궁 또는 국가적인 제사 의식을 행하던 시설로 추정된다. <경주 나정 안내문 참조>

경주 나정
경주 나정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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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혁거세 탄강설화

나정은 신라 시조인 박혁거세의 탄강지로 전해오는 곳이며 1803년(순조 3년)에 시조왕의 내력을 기록한 유허비와 비각이 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있는 박혁거세 탄강설화의 기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기원전 69년 나정이라는 우물 근처에 상서로운 기운이 땅에 드리워져 있고 백마 한 마리가 무릎을 끝고 경배하듯이 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빛이 나는 붉은 색의 커다란 알이 하나 있었고 그 알에서 자태가 단정한 사내아이가 태어났는데 이 아이가 바로 박혁거세(朴赫居世)다. 박처럼 생긴 알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성을 ‘박’ 이라 하고 세상을 밝게 한다는 뜻에서 이름을 혁거세' 라고 하였다. 그가 13세 되던 기원전 57년 6 촌의 촌장들이 그를 임금으로 뽑고 나라의 이름을 서라벌이라 
하였다.

나정 발굴조사 성과
공사중인 나정
공사중인 나정

신라의 역사가 처음 열린 마을인 남간마을 인근에는 나정을 비롯하여 신라 건국 이전 서라벌에 있었던 6부 촌장의 위패를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는 육부전(양산재)을 비롯해 일성왕릉, 남간사지 등 다양한 유적을 있으니 박혁거세의 탄강 설화를 살펴보며 신라 건국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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