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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방방곡곡/경북경남

경주 남간사지 당간지주 보물 제909호

by Yeongsik_Im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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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간사지 당간지주 (慶州 南澗寺址 幢竿支柱)
Flagpole Supports at Namgansa Temple Site, Gyeongju

경주 포석정을 돌아본 후 인근에 있는 남간마을로 이동하여 육부전(양산재), 나정과 남간사지 당간지주를 돌아 보았다. 남간마을은 경주 남산 서쪽 자락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천년고도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다양한 문화재가 산재한 신라 역사가 처음 열린 명품마을이다.

 

남간마을 들판 한가운데에는 1987년 3월 9일 보물 제909호로 지정된 '남간사지 당간지주 (南澗寺址 幢竿支柱)'가 우뚝 서 있다.

남간사지 당간지주는 남간사 터에서 남쪽으로 500m 가량 떨어진 곳에 70cm의 간격율 두고 마주 서 있는 두 개의 깃대 지지대이다. 사찰에서 의례나 행사가 있을 때 입구에 높이 다는 깃발을 당, 깃대를 당간, 당간이 흔들리지 않게 지탱해주는 지지대를 당간지주라고 한다.

이 당간지주에는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한 구멍 세 개가 뚫려 있는데, 맨 위의 ‘十(십)’자 모양 구멍은 다른 당간지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이다. 이 당간지주는 특별한 장식 없이 만들어져 그 모습이 소박하고 단순하다. 통일 신라 중기의 작풍이지만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남간사는 신라 30대 왕인 문무왕이 통치하던 시절 자신의 몸을 망치면서까지 불법(佛法)을 얻고자 했던 당나라 유학승 혜통(惠通)의 집이 있던 곳에 창건된 절이라고 전하고 있다.

굉장히 규모가 큰 절이었다는 남간사의 흔적은 남간 마을 민가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1998년 실시한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종식가옥에는 남간사 장대석 방형초석등 무려 29점의 석재가 건축재로 사용됐으며 손찬익가옥의 경우 우물뚜껑 석재 탑재등이 건축자재로 사용하는 등 마을 민간 대부분이 남간사 석재를 건축재로 썼던 것으로 밝혀졌다.

남간사지 당간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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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간사지 당간지주의 맨 위의 十(십)자 모양 홈은 다른 당간지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이다.
남간사지 당간지주 측면
당간지주 원형 간공
남간사지 당간지주의 원형 간공은 2개씩 파 놓았다.
당간지주 주변으로 옮겨 놓은 주춧돌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석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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