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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전동성당 천주교 첫 순교터 사적 제288호

by Yeongsik_Im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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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천주교 순교터인 서천교와 초록바위를 포스팅하며 소개했지만 전주는 세계 가톨릭의 성지이기도 하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한국의 첫 순교자가 탄생한 곳으로, 성지인 전주의 치명자산과 전동성당, 초남이성지 등 순교 선열의 숨결이 감도는 문화유적지마다 순례객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전동성당을 지나다보면 보수공사를 위해 안전망과 비계가 설치되어 있어 좀 답답했었는데 2022년 11월 2년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그 아름답고 웅장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과 권상연이 1791년 신해박해 때에 처형당한 풍남문이 있던 바로 그 자리에 세워져 있는 사적 제288호 전동성당은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터이다. 또한 르네상스 양식을 바탕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을 가미한 절충식 건물로 조형적으로도 아름다운 외관을 갖고 있는 전동성당 사제관은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78호이다.

전동성당
전동성당을 찾은 관광객들이 전동성당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전동성당은 1791년 12월 8일(신해박해)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복자 권상연 야고보가 참수되어 순교한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터이다. 1801년 10월 24일(신유박해) 호남의 사도 복자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동생 유관검, 윤지충의 동생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가 이곳에서 능지처참형으로 순교했고, 이어 김유산 토마스와 와 이우집은 참수로 순교하였다 . 이 들 가운데 윤지충과 권상연,유항검과 윤지헌은 2014년 교황 프란치스코에 의해 시복되었다.

2021년에는 230년만에 첫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의 유해가,220년만에 윤지헌의 유해가 초남이 성지에서 발견되었다.​파리외방전교회 소속 보두네 신부(Francois Xavier Baudounet 1859-1915)는 1889년에 전주본당(현 전동성당)의 초대 주임신부로 부임하였으나, 당시 전주는 개항지가 아니었고, 전라감영이 위치하고 있어 전주에 곧바로 들어올 수 없었기에, 전주 근교인 대성리에 머물면서 전교사업을 시작하였다. 첫 순교 100주년인 1891년 현 성당 건물 옆에 위치한 한옥을 사서 본당을 전주 읍내로 이전하였다.보두네 신부는 교우들의 성당 신축기금과 자신이 절약해 모은 돈으로, 첫 순교자들이 순교했던 곳을 매입하여 본당의 터전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1908년 명동성당 건축 경험이 있었던 푸와넬(Poisnel) 신부의 설계로 성당 건축을 시작하였다. ​

성전의 주춧돌로는 전주성의 성벽 돌이 사용되었는데, 일부 돌은 참수된 순교자들의 머리가 성벽에 매달렸을 때 피가 스며든 돌인 것으로 추정된다. 성전 건축에 사용된 목재는 주로 치명자산(승암산)의 나무들이고. 벽돌은 공사를 담당한 중국인 기술자 100여명이 직접 구워 만든 것이다. ​공사기간 동안 전주 시내 교우들은 물론 진안, 장성 등지의 교우들까지 밥을 지어 먹을 솥과 양식을 짊어지고와 헌신적으로 자원 부역을 했다. 그러한 노력 끝에 공사를 시작한 지 7년만인 1914년 외부공사를 마쳤는데, 이듬해 보두네 신부는 성당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56세의 나이로 선종하였다.​

그 뒤를 이어받은 제2대 주임신부인 라크루 신부(Marcel Lacrouts 1871-1929)의 주도로, 1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성당 내부공사를 진행하여 착공한 지 23년만에 공사가 완성되었고, 1931년 6월 18일 성당과 사제관이 축성되었다 . 라크루 신부는 1926년 사제관을 신축하였는데, 1937년에 전주교구가 설정되어 전동성당이 주교좌 성당이 되면서 현 사제관은 주교관과 교구청으로 사용되었다. 1957년 주교좌 성당이 중앙성당으로 이전되었고, 1960년 교구청이 이전된 뒤에는 사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전동성당의 성전은 호남 지방에 최초로 건립된 서양식 건물로서 비잔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혼합하여 지어졌다.

성당 정면 중앙에는 높이 솟아 있는 고탑과 좌우 계단탑이 있는데. 고탑 밑에는 종탑이 있고, 종탑 밑에는 장미창이 있다. 그리고 보통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은 성당을 바치던 아치가 바닥까지 내려오거나 기둥머리까지 내려오는데, 전동성당의 아치는 채광창이 있는 벽에서 멈추고 색깔을 바꾸어 붉은 벽돌로 기둥머리까지 오도록하여, 전반적인 따 함과 포근함을 제공하고 있다. 내부를 보면, 붉은 벽돌띠가 제대의 뒷벽을 포함해 모든 곳을 감싸고 있는데. 이 역시 내부 공간 전체에 따뜻함을 주는 동시에 내부의 수직성과 수평성을 균형 있게 잡아주고 있다.
전동성당 안내문

전동성당은 순레자들을 위해 성당을 개방하고 있다. 기도하실 분에 한하여 단정한 복장으로 입장 가능하며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전동성당은 전주한옥마을 여행의 필수코스로 가장 인기있는 곳이다. 평일에도 전동성당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촬영하려면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할 정도이다.

전동성당
전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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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 12개 있는 종탑부
전동성당은 회색과 붉은색 벽돌로 지어졌다.
전동성당은 회색과 붉은색 벽돌로 지어졌다.

전동성당은 서울의 명동성당, 대구의 계산성당과 함께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3대 성당으로 뽑힌다.

초대 전동성당 주임신부 윤사물(한국명) 신부상과 1975년에 세운 성전 60주년 기념비
한국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 바오로 권상연 야고바
사제관(우측 건물) 뒤 좌측건물은 성심유치원으로 사용하고 있고 그 옆 건물은 순교자기념관이다.
한국 최초 순교자 기념관
한국 최초 순교자 기념관
성심유치원
2015년 기준 350년 은행나무
전동성당과 사제관

 

전주 전동성당 사제관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78호

전주 천주교 순교터인 서천교와 초록바위를 포스팅하며 소개했지만 전주는 세계 가톨릭의 성지이기도 하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한국의 첫 순교자가 탄생한 곳으로, 성지인 전주의 치명자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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