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방방곡곡/전북전남

익산 함벽정 涵碧亭

by Yeongsik_Im 2023. 2. 26.
728x90
반응형

먼저 소개한 익산의 랜드마크 보석박물관에서 300여미터 위쪽에는 왕궁저수지기 내려다 보이는 '함벽정(涵碧亭)'이라는 누각이 세워져 있는데 박물관 관람 후 가볍게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봄에 벚꽃이 만발하여 저수지 물에 비추일 때면 함벽정이란 정자 이름 그대로 풍격이 극치를 이룬다고 한다.

함벽정은 왕궁저수지가 준공된 1920년경, 이 고장의 부호였던 송병우(宋炳雨)가 주변의 빼어난 경치를 즐기기 위해 전립했다. 왕궁저수지 수문 옆 50여m 높이의 바위 위에 정자를 짓고 주변에 벚꽃 나무를 심었으며, 주변 연못에는 중국에서 들여온 하얀 연꽃을 심었다고 한다.

보석박물관에서 올라가는 길 화장실과 관리사를 지나 올라가면 함벽정이다.

함벽정(涵碧亭)'으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왕궁저수지 준공기념비와 전조합장정종래공적비, 왕궁수리조합장전참봉송공병우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준공기념비 아래에 새겨진 준공과 창립일자의 년도 글씨는 일부가 훼손되어 있는데 잘못 새겨서 일부러 그런건지~~~이유를 알 수가 없다.

전조합장 정종래 공적비, 왕궁수리조합장송병우기념비

송병우는 망모당을 지은 표옹 송영구(瓢翁 宋英耉) 가문의 후손으로, 조선 말 종9품 참봉(參奉) 벼슬과 왕궁수리조합장을 지냈으며, 지역의 교육사업과 사회봉사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 1919년에는 흉년이 들자 곡물을 풀어 기근에 허덕이는 주민들을 보살폈고, 후학을 양성하고자 사재를 털어 왕궁초등학교, 삼기초등학교, 전주인후초등학교를 설립하고 많은 땅도 희사 하였으며, 왕궁과 삼례를 잇는 도로를 처음 만드는 등 훌륭한 일을 많이 하였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함벽정 입구
함벽정 1986년 9월 8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7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정면 4칸, 측면 4칸 규모로 이익공계(二翼工系) 양식의 겹처마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함벽정은 정각으로는 큰 규모에 속한다. 특히 기둥 위의 공포(拱包)는 이익공계의 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평주(平柱) 위 공포의 쇠설(牛舌)이 전면으로만 돌출되는 데 비해 이 건물에서는 좌우 대각선 방향으로도 돌출시켜 마치 귀 기둥에서의 공포결구수법(貢包結構手法)과 같이 짜여 특이한 형태를 이룬다. <익산시청 문화관광 함벽정 참고>

함벽정 측면

728x90

함벽정 정면 편액

정면 편액은 전라도 도사(都事 : 감찰관)를 역임한 벽운 유재호(碧芸 劉載鎬, 1870~1953)가 써으며, 저수지 쪽 편액은 이조판서를 지낸 석촌 윤용구의 글씨이다. 푸른 빛이 감도는 저수지의 맑은 물을 그려 '함벽정'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함벽정에 오르면 저수지가 보이는 정면에 김제출신의 성리학자이자 명필인 설송 최규상 (雪松 崔圭祥, 1891~1956)이 쓴 瓢庭淸境(표정청경) 현판이 걸렸있다. 표정이란 함벽정을 지은 송병우의 아호이다.

함벽정에 걸려 있는 기문들
涵碧亭記(함벽정기)

1937년 김녕한(金寗漢)이 쓴 涵碧亭記(함벽정기)는 기문의 일부가 훼손되어 보수정비하고자 하였으나 훼손된 글자를 추정할 수 없어 원향대로 보수정비하였으니 양해바란다고 안내하고 있다.

함벽정에서 보이는 왕궁저수지
저수지 쪽 편액 석촌 윤용구가 썼다.

왕궁저수지는 금마면에서 동쪽으로 약 5km 들어간 곳에 있는 우북산(紆北山)과 도순산 계곡에 있는 저수지로, 몽리 면적이 넓은 큰 저수지이다. 주변에 있는 연지(蓮池)는 중국에서 처음 가져온 백련(白蓮)을 심어 조성했다.

함벽정을 내려와 저수지 수문 건너편 언덕으로 오르면 울창한 소나무숲길 산책로와 조각공원도 만나볼 수 있다. 함벽정은 벚꽃이 만발하면 그 벚꽃 속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지만 봄이 되면 저수지의 물 위로 만발한 벚꽃 그림자가 드리워져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고 하니 봄이 되면 다시 와 봐야 될 것 같다. 

관리사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