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 라곡서원 螺谷書院

한국의 향교 경상북도 포항 라곡서원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 3

포항에서 호미곶으로 가는 길 31번 국도를 빠져 나와 구룡포읍내로 진입하기 전 구룡포읍 병포리 정자산 아래 에는 향토기념물 제2020-1호 라곡서원(螺谷書院)이 위치하고 있다. 라곡서원은 문성공(文成公) 안향(安珦)선생 후예로서 안간(安侃)을 배향하고 있다. 간(侃)의 자는 유일(有一)이시며, 호는 봉재(逢齋)로 본관은 순흥(順興) 이다.

 

조선 중종때 기묘사화(己卯士禍)에 안씨 일문 8현이 연루되었다. 간(侃)은 동생 준(俊)과 피신 와서 장기현 오야동(吾也洞)에 거주하다, 동생은 거주(居住)를 옮기고 형 간(侃)은 돌아가신 뒤，묘소를 오야동 야산에 안장하였으나 실묘 하여 후에 구룡포읍 정자산에 단소와 비(碑)를 설단하여, 1936년 제당을 착공하여 1938년 6월 하순 경에 완공하고 시제를 모셨다. 그 후 1977년 나곡서원으로 성균관 인가를 얻어 매년 음력 4월 초정(初丁)에 향사를 지내고 있다.

 

서원 입구의 안내문에는 '나곡서원'으로 되어 있으나 2007년 4월 28일 건립한 표지석에 '라곡서원螺谷書院'으로 기록하고 있어 라곡서원으로 표기한다.

산수문

외삼문인 산수문(山水門)은 솟을삼문으로 좌우측에 각각 방을 두었였으며 토담을 둘러 서원 영역을 형성하고 있다. 산수문은 닫혀 있었지만 사당을 살펴보다 보니 서재쪽으로 출입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라곡서원은 산수문(山水門)을 외삼문으로 하여 강당, 동재, 서재가 있고 강당의 좌측에 사당인 봉산사(蓬山祠)가 위치하고 있는 좌묘우학의 병렬형 배치방식이다.

라곡서원은 3칸 규모의 산형대문인 산수문(山水門)을 들어서면 정면으로 강당이 위치하고 강당 오른쪽에

동재, 왼쪽에 서재가 배치되어 있다. 강당의 좌측에는 사당인 봉산사(蓬山祠)에 토석(土石) 담장을 둘러 별도의 공간을 이루게 하였으며, 전면 담장 사이에는 내삼문인 숭장문(崇獎門)을 세워 사당으로 출입케 하였다.

라곡서원 강당과 서재

강당은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의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공포는 이익공 구조이며 가구는 5량가이다. 방형의 자연석 기단에 높이가 높은 팔모초석과 원기둥을 얹었다. 평면은 2칸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온돌방 1칸을 둔 중당협실형(中堂夾室形)이며 전면에 반 칸 규모의 툇간을 두었다.

라곡서원 강당에 걸려있는라곡재기와 상량문

숭장문

봉산사

사당인 봉산사(蓬山祠)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홑처마 맞배지붕집이다. 사당의 주위에는 담을 둘렀으며 숭장문을 두어 내삼문으로 사용하였다.

단소 (壇所)

2007년 4월 28일 건립된 라곡서원 표지석 뒷면에는 라곡서원연혁사가 새겨져 있다.

라곣서원연혁사

라곡서원은 순흥안씨(純興安氏) 입향조를 기념하는 서원으로 보존상태는 양호하다. 서원의 교육적 기능과 함께 이를 잘 활용하여 지역문화 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기여할 가치가 높은 향토 문화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