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향교 충청남도] 공주향교 公州鄕校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75호인 공주향교는 조선시대에 성현과 유학자(孔子와 四聖. 孔門10哲. 宋朝6賢. 우리나라18賢)의 위패를 모시고 석전대석전대제를 지내며,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중의 하나이다. 태조7년(1374) 웅진동 송산 기슭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광해군14년(1622) 화재로 인하여 인조 1년(1623)지금의 위치로 옮겨지었다고 전해진다.
앞쪽에 교육공간을 뒤쪽에 제사공간을 구분하여 배치하고 있는 전형적인 전학후묘의 배치방식으로 건물은 성현들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과 동무 서무,유생들이 학업을 연마하던 명륜당, 서책과 목판을 보관한 존경각,
제사용품을 보관한 제기고,관리인이 사용한 고직사가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노비.책 등을 지급받아 학생을 가르쳤으나,갑오개혁내94 이후 교육기능이 쇠퇴하여 전통향사만 존속하고 있다. 현재 공주향교에서는 효제충신, 인성, 서예, 전통의 맥을 잇고자
명륜학원을운영하고있다.
하마비에는 '대소인원하마(大小人員下馬)'라고 새겨저 있다. 지위가 높거나 닞거나 막론하고 모든 사람은 비석 앞에서는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뜻이다. 대소인원개하마(大小人員皆下馬)라고 쓰기도 한다.
2021년 6월 8일 서울 출장길에 공주향교 - 천안향교 - 안성향교 - 수원향교 - 과천향교를 걍유하기로 하고 첫번째 방문한 공주향교는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정부방침에 따라 개방을 하지 않고 있었다. 코로나 이전에도 대부분의 향교들이 개방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았으나 최근 향교서원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개방하고 있는 향교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에 코로나로 인해 향교관람의 제한이 많아져 안타깝다.
의외로 향교를 찾는 관광객들도 점차 많아지는 상황인 만큼 개방에 좀 더 적극적이었으면 한다.
외삼문 사이로 보이는 명륜당을, 강학공간이 명륜당을 앞쪽에 제향공간이 대성전이 뒤쪽에 배치하는 전형적인 전학후묘의 배치방식을 따르고 있다.
유형문화재 제75호인 공주향교는 국가보훈처가 지정한 현충시설이기도 하다. 오강표 순절지가 바로 공주향교이기 때문이다. 1910년 충청남도 공주 줄신 유학자 오강표가 일제의 국권강탈에 분개하여 자결한 곳이다.
"오호라 내 금년 나이 칠순에 이르러 나라가 패하고 임금이 망하는 현실에서 아무런 묘책도 없이 난국을 타개치 못하고 백성들이 함정에 빠지는 것을 구하지 못했으니 죽음만 같지 못하도다. 어찌 분노와 원한을 참고 왜놈에게 허리를 굽힐 수가 있으랴. 원컨대, 우리 2천만 동포는 총궐기하여 주권을 되찾아야 하느니라. 나는 나라가 패하고 임금이 망하였으니 어찌 내 자신도 살아갈 수 있겠는가. 이른바 나는 어디까지나 이씨 조선의 백성이오. 죽어도 이씨 조선의 귀신이로다. 일찍이 공자가 말하기를 뭇 사람은 성인(成人)하라 하였고 맹자는 의(義)를 취하라 하였으니 흰 머리에 붉은 충성은 오직 죽음이 있을 뿐이다." - 오강표의 유서 中
오강표(吳剛杓, 1843~1910)는 1905년 11월 일제의 강요로 을사늑약이 체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을사 오적의 처단을 요구하는 상소문을 올렸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격분하여 자결을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1910년 8월 경술국치를 당하자 오강표는 다시 목숨을 바쳐 항거하기로 마음먹었다. 그해 11월 17일 오강표는 공주향교 강학루에 목을 매어 자결함으로써 강력한 항일 의지를 표출하였다.
오강표가 순국한 공주향교 강학루는 일제강점기에 철거되어 현재는 남아있지 않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층잘을 기려 1962년 건국 훈장 독립장을 추서했고, 국가보훈처에서는 그를 2013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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