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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산수동 소나무

by Yeongsik_Im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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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번 국도에서 오천중앙로를 따라 오천향교로 가는 길 도로변에 범상치 않은 소나무를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안내문을 보니 '보령 산수동 소나무'라고 소개하고 있다.

충남 보령시 오천면 갈현리 산28번지에 있는 이 소나무는 조선초기의 명장으로 북방의 여진을 정벌하고 이시애의 난을 평정한 공으로 적개공신(敵愾功臣) 1등에 신천부원군으로 봉해진 강순(康純)장군(1390~1468)이 왕으로부터 하사받은 토자를 둘러보고 심었다고 전해진다.

이 산수동 이 소나무는 2009년 10월에 충청남도 기념물 제179호로 신천 강씨 종중 소유이다.

이 마을에서는 예부터 영험이 깃든 소나무로 알려져 나무 앞에서 정성껏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고, 이 나무에 해를 끼치거나 가지를 꺾으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한다. 산수동 주민들은 이 소나무를 방솔이라 부르며,해마다 5월초에 제물을 갖추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제를 지내고 있다.

이 나무는 둘레가 270㎝에 지상 70㎝ 높이에서 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동쪽으로 8~9m 뻗어 나갔으며 그 높이는 170~230㎝ 정도이다. 골고루 퍼진 가지가 지면과 거의 평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순(康純)은 1468년 우의정을 거쳐 영의정으로 오위도총관에 임명됐지만 반란을 꾀하였다는 모함을 받고 사형됐다. 곧게 자라지 못하고 뒤틀려 옆으로 자란 이 소나무는 강순의 억울한 죽음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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