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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민속문화재 제207호 함양 허삼둘고택

by Yeongsik_Im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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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허삼둘고택 咸陽 許三둘家屋

함양의 3대 누각중 하나인 광풍루를 보고 육십령을 넘어가기 위해 금천을 따라 가는 길 안의면 금천리에 있는 국가민속문화재 제207호인 허삼돌고택을 잠시 경유했다. 광풍루와는 약 300m 거리에 있으니 함께 돌아보면 된다.

허삼둘 고택은 진양 갑부 허씨의 딸 허삼둘이 토호 윤대홍에게 시집와서 지은 집으로, 상량문에 상량(上樑)한 묵서명(墨書銘)에 ‘세재무오 9월상량(歲在戊午九月上樑)’이라 되어 있어,1918년에 지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 집은 안채 •곡간채 •행랑채 •사랑채가 'ㅁ'자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안채의 구성이 특징적인데, 앞 툇마루를 열어 부엌으로 출입하는 통로를 내었으며, 부엌을 중심으로 방들을 겹집의 형태로 배치하였다. 이러한 안채의 구성은 당시의 시대상을 과감히 탈피한 여성 중심의 공간 배치로서, 우리나라에서 거의 유일한 예라고 할 만큼 학술적 가치가 높다.

이 고택은 조선 후기 신분제도 철폐와 신흥 부농층의 출현으로 변화된 사회상을 알 수 있는 집으로도 의미가 있는 문화유산이다. <허삼둘고택 안내문 참고>

허삼둘고택 솟을대문

고택의 이름이 안주인인 여성의 이름인데 이는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할머니만 살아계시는 동안 지정을 받게되어 안주인의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통가옥에서 여성을 위한 공간인 안채가 중심에 놓인 예가 없어 학술적 가치가 높은 우리나라의 전통가옥으로 1984년 12월 24일 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함양 허삼둘고택 사진 디지털함양문화대전 저작권 한국학중앙연구원

평평한 대지에 남동향 하고 있으며, 안마당과 사랑마당이 축선상에 배치되어 있다. 안마당은 북동쪽에 ‘ㄱ’자형 안채가 남쪽에는 ‘T’자형의 사랑채가 그리고 서쪽에는 안행랑채와 곳간채가 튼 ‘ㅁ’자형을 이루고 있다. 안채는 ‘ㄱ’자형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평면은 ‘ㄱ’자의 절곡부에 부엌을 둔 독특한 배치이다.

서쪽은 마루방, 온돌방, 마루 1칸, 툇마루가 딸린 온돌방 2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남쪽은 툇마루가 딸린 온돌방 1칸, 마루 2칸, 툇마루가 딸린 온돌방 1칸으로 되어 있다. 세 겹집으로 하나의 지붕 아래 부엌을 중심으로 두 공간을 분리한 점이 주목된다. 두 공간에는 툇마루와 가변형 마루를 설치하였다. 부엌을 넓게 사용하기 위해 기동의 배치 방법과 가구법은 이 집의 백미이다. 그리고 부엌 배면의 벽체도 직각으로 구성하지 않고 사선으로 처리한 점도 특이하다. 안채의 공포양식은 정면 툇마루 부분에만 소로로 장식하였고 온돌방 부분에는 장여로 간단하게 장식하였다. 지붕은 한식기와로 마감하였는데 막새는 사용하지 않았다.

사랑채는 ‘T’자형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평면은 서쪽부터 툇마루와 부엌 1칸, 툇마루가 딸린 온돌방 2칸, 마루 2칸, 누마루 1칸, 온돌방 1칸, 툇마루가 딸린 온돌방 1칸, 툇마루가와 부엌 1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누마루가 돌출되어 설치되어 있고, 삼분합 들문과 계자각 난간 그리고 활주까지 세워 장식을 하였다. 대청의 배면에는 흙벽을 설치하여 안채와의 시선을 차단하였다. 공포양식은 안채처럼 툇마루 부분에만 소로로 마감되어 있지만 온돌방은 장여수장으로 마감되어 있다. 지붕은 한식기와로 마감하였다. 대문채는 사랑마당의 동편에 있는데, 소슬대문이며 사랑채와 대문채 사이에는 바깥행랑채가 1동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사랑채와 행랑채
정면 7칸 규모의 사랑채
사랑채 계자난간

사랑채 뒷모습
행랑채
ㄱ 자형의 안채 팔작지붕
곳간채
안채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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