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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청림동 청포도문학공원

by Yeongsik_Im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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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의 고장 포항시 남구 청림동에 위치한 해병대 포항 골프장 충무대체력단련장 골프코스 3번홀은 '이육사홀'이라고도 부른다. 3번홀인 이육사홀은 민족시인 이육사가 이곳 삼륜포도원에서 조국 광복을 기원하는 민족시 <청포도>를 쓴 민족혼이 서려있는 거룩한 곳으로 이육사홀로 부른다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포항시 남구 청림동은 1920~60년대, 지금의 해병대1사단 영내에 일월지라는 연못이 있었고 주변에는 동양 최대의 삼륜포도원이 넓게 펼쳐져 있었으며 포항포도주로도 유명했다. 이육사 선생이 1939년 일월지 언덕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지은 시가 바로 '청포도'이다.

충무대체력단련장 이육사홀(3번홀) 안내문
충무대체력단련장 이육사홀(3번홀) 안내문 뒤에는 이육사의 시 '청포도'가 써있다.

이육사 시인의 본명은 이원록이며 퇴계 이황의 후손으로 '육사'라는 그의 호는 일제 강점기때 수감번호를 따서 붙인 것이다. 시인 이육사는 경상북도 안동 출신의 독립운동가로 안동에는 '이육사문학관'이 있고 포항시 청림동에는 '청포도문학마을'이,호미곶 대보항에는 '청포도 시비'가 세워져 있다. 체력단련장 도로 건너편 청림동 마을에 조성되어 있는 청포도문학공원을 라운딩을 마치고 잠시 돌아 보았다.

청포도문학공원

이육사 선생의 삶과 문학 및 독립운동 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하여 2012년 조성된 청포도 테마거리와 청포도 문학공원에서는 매년 여름마다 태양빛을 맞으며 알알이 영글어가는 청포도를 볼 수 있다.

청포도  이육사(1904~1944)

내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계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 주절이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 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청포도문학공원 공연장

청포도문학공원은 여러가지 조롱박과 13종의 포도 넝쿨이 어우러져 도심이 온통 초록빛과 형형색색으로 물들고 밤이 되면 LED 조명이 포도 넝쿨 사이로 아름다운 색체로 비춰주며 더 화려해진다고 한다.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건강마을 청림동
청림동 마을 벽화거리

청림동 청포도문학공원에서는 매년 청포도문화축제가 개최되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다가 2년만인 2022년 다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태풍 힌남노로 인하여 취소 됐다. 이로 인해 청림동은 청포도의 고장 청림동을 더욱 널리 알리고, 이육사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다가 청림동 청포도와인을 비매품으로 제조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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