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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향교/경상북도

國學의 始原 경주향교 - 한국의 향교 탐방 151

by Yeongsik_Im 202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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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향교는 2021년 4월에 방문하여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2023년 11월 20일 포항을 방문한 지인들에게 경주지역 안내를 하며 두번째로 방문했다.

먼저 경주향교의 특징은 제향공간인 대성전을 앞쪽에 두고 강학공간인 뒤쪽에 두는 전묘후학(前廟後學)의 배치라는것이다. 전묘후학의 배치방식인 향교는 전국적으로 많지는 않지만 대부분 평지에 건립된 향교로 전주향교, 정읍향교, 경산향교 등 이 있다.

경주향교 외삼문

 

2021년 경주향교 방문 당시에는 외삼문을 개방하고 있었으나 이번에는 우측 담장을 돌아가면 있는 협문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향교에는 홍살문과 함께 출입문은 외삼문이라하여 솟을삼문이나 평삼문을 두는데 2층 문루로 되어 있는 향교도 많이 있다.

요즘 대분분의 향교 외삼문에는 입문과 출문을 표시해 두고 있다.

향교나 서원의 출입문을 셋으로 나누어 만든 것은 신의 출입과 사람의 출입을 구분하기 위함으로, 3개의 문 중 중앙은 신문이고 양쪽의 문은 인문(人門)이라 하여 신문은 평시에는 닫아 두는 것이 상례이고, 인문은 열어 두어 일반 관람객의 내왕을 허용하고 있는데 삼문은 출입할때 東入西出이라 하여 동쪽으로 들어가서 서쪽으로 나와야 한다.

경주향교 외삼문 현판
경주향교 돌담
국학의 시조 경주향교 표지석
경주향교 협문
경주향교 우물 총명수

 

경주향교가 세워지기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경주향교 전사청과 관리사 사이에 있는 이 우물은 안쪽 지름이 80cm, 깊이 5.8m 가량으로 신라시대 우물 가운데 분황사 우물에 버금가는 큰 규모이다. 다듬은 돌을 둥글게 쌓아 올린 위에 네모난 화강석을 맞대어 덮개돌을 놓았고 사방으로 배수구를 두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원효대사와 요석공주가 인연을 맺어 설총을 낳은 요석궁이 바로 이곳이며, 이 우물은

'요석궁의 우물’로서 여기에서 태어난 설총이 이 우물물을 마시고 대학자가 되었다 하여 ‘총명수’라고 부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신문왕 2년(682)에 최고 중앙교육기관인 국학이 이곳에 세워졌다. 그후 고려시대에는 지방교육기관인

학원(學院) 설치되었고,조선시대에 향교로 이어졌다. 관직으로 가는 첫 번째 관문인 사마시의 합격자 명단인 '사마방목'에는 생원, 진사시에 급제한 경주출신 기록되어 있다. 과거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이 우물은 공부에 전념하게 하는 총명수가 되었을 것이다. <경주향교 우물 안내문 참고>

관리사
전사청
대성전 측면
명륜당 동재 뒤편과 존경각
경주향교 명륜당 아이폰14 파노라마 촬영

 

경주향교 명륜당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향교 명륜당 가운데 객사형 건물인 성균관과 나주향교 명륜당을 제외한 단일 건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2021년 1월 보물로 승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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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륜당 편액과 내부 현판
존경각

 

명륜당 북쪽, 송단 동쪽에 위치해 있는 정면 2칸, 측면 1칸의 건물인 존경각은 현종(顯宗) 10년(1669년)에 부윤 민주면(閔周冕)이 송단 동쪽에 지었다. 지금의 건물은 1989년에 복원된 것이다.

존경각중건기
경주향교 대성전 아이폰14 파노라마 촬영

 

경주향교 대성전과 동·서무, 1604년에 중건된 동무와 서무는 정면 12칸으로 우리나라 향교의 무(廡) 건축물 가운데 가장 길고 큰 도리칸의 규모이다. 1604년 중건 이래 1829년, 1995년 보수를 거쳤다. 2021년 1월 보물로 승격되었다.

경주향교 대성전 보물 제1727호로 2011년 지정되었다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올리는 대성전은 동·서무와 함께 143현의 위패를 모셨는데 이후 몇 차례의 우패 정리령에 따라 현재는 중국 5성(공자, 안자, 증자, 자사, 맹자)과 2현(정자, 주자), 신라 2현(설총, 최치원), 고려 2현(안향, 정몽주), 조선14현(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 김인후, 이이, 성혼, 김장생, 조현, 김집, 송시열, 송준길, 박세채)등 25현의 위패가 대성전에 모셔져 있다.

대성전과 서무

 

대성전은 임진왜란 때 불탔는데 선조 33년(1600)에 공사를 시작하여 35년(1602)에 공사를 마쳤음이 1998년 보수공사를 하며 발견된 상량문에 나타나 있다.

경주향교 신삼문 2021년 1월 보물로 승격되었다.

 

경주향교의 내삼문인 신삼문은 기록상으로는 대성전이 중건되는 1602년에 함께 중건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3량가 맞배지붕으로 여러 부재들의 기공방식과 양식에서 고식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하부의 신방목과 신방석은 신라시대의 수법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여 매우 주목되는 부분이다.

 

경주향교 신삼문 신방목과 신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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