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방방곡곡/전북특별자치도

전주 남고산 만경대 암각서 정몽주 우국시

by Yeongsik_Im 2024. 6. 16.
반응형

남고산성이 위치한 남고산의 천경대, 만경대, 억경대 세 개의 봉우리 중에서 만경대에는 산성의 서문을 향해 우편으로 높게 솟아 있는 바위의 봉우리로, 남쪽 바위 벼랑에는 고려 말 정몽주가 남긴 우국시를 찾아볼 수 있다. 남고산성 서문지에서 우측으로 50여미터 경사진 산길을 올라가면 만경대가 나온다.

남고산성 서문에서 만경대 올라가는 길
만경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주시
전주천년 마실길괴 만경대 안내문
만경대

만경대 남쪽 바위에는 ‘만경대(萬景臺)’라고 쓴 글씨와 정몽주가 지었다는 시가 새겨져 있다.이 시는 포은 정몽주가 1380년(고려 우왕 6)이성계의 종사관으로 운봉에서 황산대첩을 거두고 돌아가는 길에 이곳에 올라 고려를 걱정하며 지은 시라고 한다. 2009년 10월 30일 전주시향토문화재 제1호로 지정됐다.

만경대 암각서

千仞岡頭石逕橫 登臨使我不勝情

천길 바위 머리 돌길을 돌고 돌아,나 홀로 다다르니 가슴 메는 시름이여

靑山隱約夫餘國 黃葉賓紛百濟城

청산에 깊이 잠겨 맹세하던 부여국은 누른잎이 어지러이 백제성에 쌓였도다

九月高風愁客子 百年豪氣誤書生

구월 소슬바람에 나그네의 시름이 깊은데 백년기상 호탕함이 서생을 그르쳤네

天涯日沒浮雲合 矯首無由望玉京

하늘가 해는 지고 뜬 구름 덧없이 뒤섞이는데 하염없이 고개 들어 송도만 바라보네

이성계가 오목대 잔치에서 한고조 유방이 불렀다는 ‘대풍가(大風歌)’라는 노래를 불렀는데,이는 마치 쓰러져 가는 고려왕조를 비웃는 듯하고,또 자기의 웅대한 포부를 말하는 듯 하였다고 한다.이를 듣고 있던 정몽주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홀로 말을 달려 만경대에 올라 시를 지었다고 한다.이 시는 정몽주의 문집인 「포은집」 과 「신증동국여지승람」 전주 산천조에도 실려있다.

만경대 암각서 탁본

만경대 암각서는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아직은 사진으로 촬영하여 확대해서 보면 글씨가 확인이 가능하다. 안내문에는 탁본이 있고 정몽주 우국시를 만화로 소개하고 있다.

정몽주 우국시 옆 암벽에는 포은 정몽주의 시를 보고 새긴 이서구(李書九) 시(時)가 있는데 순조20년(1820) 전라도 관찰사에 두 번째 부임한 이서구가 그해 가을 만경대에 올라 포은 정몽주의 시와 관찰사 권적이 차운한시를 보고 그 옆 암벽에 새긴 것이다. 눈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고 대신 사진이 걸려 있다.

 

 

전주 남고산성 사적 제294호

오랫만에 전주 남고산성에 올라왔다. 고등학교때까지는 자주 와봤으니 40여년이 훌쩍 넘었다. 전주에서 학교를 다녔던 분들이라면 남고산성으로 소풍 한두번씩은 갔다 오셨을 것이다. 남고산성

hyanggyo.tistory.com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