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쯤에 앞으로는 전기차가 대세일 거라는 생각에 차를 바꾸며 전기차를 구입하기로 거의 생각을 굳혔었다. 그러나 전기차를 포기하고 하이브리드를 선택했고 벌써 3년이 지났다. 결론은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전기차를 구입하기위해 K자동차에 근무하는 후배를 만나 계약을 하기 전 마음이 바뀌었었다. 그 이유는 전기차의 충전 문제 때문이었는데 결정적인 것은 얼마전 도로에서 견인되어 가는 전기차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전기차를 구입하기전 가장 많이 고민하고 알아보았던 것이 바로 충전 인프라였고, 그래서 고속도로 휴게소나 주차장을 갈때마다 충전기를 살펴봤고 물어보기도 하며 충전의 불편함을 많이 인지하고 있었고 장거리 운전이 많은 경우에는 비추라는 조언도 많았기 때문이다.
몇일전 뉴스를 검색하다가 경향신문 김 준 선임기자께서 쓴 "고속도로 내달리다 에어컨 끈 채 구청까지 간 까닭…급속충전기 보급은 언제 늘까요"기사를 보며 크게 공감을 했다.
그 후 3년이 지나며 전기차도 많이 늘었고 지금쯤은 충전 인프라도 많이 늘어 어느정도 해소가 됐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충전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문제는 대부분의 충전기가 급속중전기가 아닌 완속충전기라는 것이다.
기사 내용에 보면 "17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국에 설치된 완속충전기는 31만1951기로 전체 충전기의 88.8%를 차지한다. 반면 급속충전기가 3만9482기로 11.2%에 불과하다." 고 한다.
충전기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급속충전기는 30~40분 정도 충전하면 배터리 용량의 50% 정도는 채울 수 있는데 완속충전기는 완충하려면 9~10시간 정도가 걸린다. 급하게 충전이 필요한 경우엔 무용지물인 셈인 것이다.
전기차 타고 고속도로 내달리다 에어컨 끈 채 구청까지 간 .....기사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정부가 전국의 충전기를 2030년까지 123만대 설치할 예정인데, 이 중 급속충전기는 14만5000대뿐이다. 무용지물에 가까운 완속충전기를 추가 설치 충전기의 88%에 이르는 분량만큼 깔겠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대형마트에는 전기차 충전시설이 갖춰져 있다. 그런데 대다수가 완속충전기다. 45분 동안 쇼핑한 뒤 주행거리를 확인했더니 고작 4㎞가 늘어나 있었다. 이런 충전기를 도대체 왜 설치하는지.
환경부·국토교통부 장관이 전기차를 타다 고속도로에서 방전 일보 직전까지 가봐야 급속충전기가 늘어날까."
먼저 전기차를 타던 지인이 해줬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니가 전기차를 사면 얼마 안가서 xx xx 할것이라고 했던.....아마 나도 충전스트레스에 많이 시달렸을 것이다. 시간은 없고 충전은 해야하고 거기다가 줄을 서서 기다리기까지 해야 한다면 속이 터져도 몇번은 터졌을 것이다.
3년을 탄 하이브리드는 벌서 10만km 주행을 앞두고 있다. 한번 주유하면 최대 1,000km 까지도 주행할 수 있었으니 하이브리드는 주유소도 자주 가지 않아도 된다.
전기차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다만 나에게는 불편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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