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머무는 동안 전주 문학대공원 일대를 돌아 보기로 했다. 폭염경보가 내린 8월 13일 문학대로 향한다. 마전 고분군이 있는 문학대 제1공원 입구를 지나면 마랏(마전)마을 표지석이 보이고 그 뒤로 낮은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황강서원이 나온다
문학대공원은 2006년 전주 서부신시가지를 조성할 때 발견된 마전유적(馬田遺蹟)을 보존하기 위해 문학대 인근에 전체 면적 25,693㎡ 규모의 문학대공원이 조성되고 2008년 5월 개장한 전주시의 공원이다.
공원 내 문화유적으로 복원된 마전고분군 1, 2, 3, 4, 5호분의 고분이 있으며 공원 옆으로 만경강 지류인 삼천(三川)이 흐르며, 흥산로를 사이에 두고 문학대1공원, 문학대2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인근에 문학대를 비롯 황강서원, 추천대가 위치하고 있다. 공민왕 6년(1357)에 건립된 정자인 문학대는 이문정이 고향에 내려와 노년을 보낸 곳이다.
황강서원(黃岡書院)은 고려 공민왕 때 유명한 학자인 이문정(李文挺)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 지내는 곳으로 황강은 이문정의 호이다. 이문정은 관직에서 물러나 문학대에서 성리학을 가르치며 많은 제자와 인재를 길러 냈다. 황강서원 옆에는 문학대가 있고 인근에 문학대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1603년(선조 36)에 지방유림의 공의로 이문정(李文挺), 이백유(李伯由), 이경동(李瓊仝), 이목(李穆)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황강서원은 원래 곤지산 아래에 있었으나 임진왜란 때 병화로 부서진 뒤 중건하였는데 고종 6년(1869)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헐렸다가 광무 2년(1898) 3월에 다시 전주 서쪽 황방산 아래에 있는 황강선생 유허지에 중건하였다. 복원과 동시에 유분(柳坋)과 이덕린(李德隣)을 추가 배향하고, 그 뒤 강해우(姜海遇)를 추가 배향하였다. 매년 3월 초정일(初丁日)에 향사를 지낸다. 초정일은 丁자가 첫 번째로 들어간 날을 말한다.
외삼문을 들어서면 전면 5칸 규모로 필작지붕을 올린 강당이 반겨준다. 경사진 언덕에 세워진 서원들은 대부분 강학공간을 앞에 두고 그 뒤로 제향공간을 두는 전학후묘의 배치방식을 따르고 있다.
황강서원은 일직선상은 아니지만 강당 뒤 우측에 사당인 황강사가 위치하고 있다
황강서원 강당 편액 옆에는 완산재라는 편액이 하나 더 걸려 있다. 완산재 편액은 여산(礪山) 송성용(宋成鏞) 선생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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