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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남구 장기읍에서 장기초등학교를 지나 장기천을 옆에 두고 신창길을 따라 육당 최남선 선생이 조선10경 중 하나로 꼽았던 일출암이 있는 신창리 해변으로 가다 보면 좌측으로 애사롭지 않은 바위산을 보게 된다.
장기면 금곡리 입구에 바위로 된 이산을 사람들이 머리를 바다 쪽에 두고 동서로 길게 누은 모습이 마치 용트림하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해서 용암(龍巖)이라 한다. 이 용암의 남쪽에 다소곳이 앉은 할매바위가 있고, 조금 떨어진 위쪽에 몹시 화를 낸듯한 할배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에는 아래와 같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할배와 할매 부부는 아들 7형제를 두고 있었는데 어느 날 용왕의 아들이 몰래 뭍으로 나와 나쁜 짓을 하다가 용왕의 미움을 받아 그만 이곳에서 돌로 변해서 용암이 되었다. 어느 날 용암이 된 용은 이웃 할배부부의 막내나들을 자신 대신 용왕에게 보내어 잘못을 용서하여 줄 것을 간청하려고 고집 센 할배 몰래 할매에게 부탁하여 막내아들을 구름다리를 건너 용궁으로 갔으나, 약속된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할배는 할매에게 아들을 찾아오지 않는다고 성화가 대단했다. 돌아오자 않는 아들 때문에 애를 태우던 할매는 그만 돌이 되어 버렸다, 이런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된 할배도 머리끝까지 치받는 화를 참지 못하고 역시 돌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할배 · 할매바위는 서로 외면한 채 막내 아들을 기다리며 하천을 향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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