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월대보름이었던 2026년 3월 3일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지사면 방계리에 있는 주암서원에 들렸습니다. 주암서원이 위치하고 있는 지사면 방계리 마을회관 앞에서는 정월대보름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전주최씨종대인 주암서원은 최덕지(崔德之) 를 비롯하여 최연손(崔連孫) · 장급(張伋) · 장경세(張經世) 등 학문과 효행이 뛰어난 네분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곳입니다.
1774년 당시 ‘선조 연촌부군 영정 봉안서’를 쓴 최처익은 ‘여러 문중 사람들과 함께 영정을 모사하여 봉안하자는 논의를 했고, 재물을 조금씩 모아서 6년 만에 영정 모실 곳을 마련하게 됐다’고 기록함으로써 당초 주암서원이 최덕지 영정을 모시기 위한 영당(影堂)으로 출발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868년(고종 5)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고, 지금의 건물은 1907년에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1984년에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21호로 지정·관리되고 있고, 주암서원의 ‘주암서원 최덕지 영정’은 2022년 4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1714년에 남원부 지사방 주암촌에 사우로 창건되었는데 연촌(烟村) 최덕지(崔德之)를 주벽으로 암계(巖溪) 최연손(崔連孫)을 배향하였다. 그 뒤 1787년 율계(栗溪) 장급(張及), 사촌(沙村) 장경세(張經世)를 추배하였다. 1871년 조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59년 복설되었다. 영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며, 강당은 정면 4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이다. 영당에는 <연촌 최덕지 영정>과 배향인물의 위패가 배향되어 있으며, 연촌 최덕지 영정은 보물 제594호로 지정된 ‘최덕지 초상’(1452, 영암 녹동서원 소장)을 임진왜란 이후 모사한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연촌유사(烟村遺事)」에 따르면, 영정은 원래 3본이었는데, 1본은 존양루 옛터 영당에 봉안하였고, 1본은 임실 주암서원, 1본은 전주 서산서원에 봉안하였다고 한다.원래 영정은 어전에서 화사가 그렸다고 하나 그림의 복장이나 자세로 보아 타당성이 약하고, 작품 자체는 화사가 오랫동안 연촌을 깊이 관찰한 후에 그린 것으로 보인다. 좌안칠분면에 필법은 운염법(暈染法)을 썼다. 영정은 앉은 자세의 형용이 더 없이 편안하며 눈초리, 손의 표현, 의습(덧옷)의 처리가 자못 세밀하다. 모자는 여말선초의 발립(鉢笠)을 쓰고 있다. 안색은 전반적으로 갈색계의 색조를 보이고, 눈썹은 일단 담묵으로 칠하고 그 위에 털을 한올한올 방향이 밑으로 숙여지게 하여, 숫 많은 눈썹의 성격이 살아 있으며, 눈매는 작지만 생기차고 명상적인 눈빛을 보여준다. 이 초상화는 연촌의 만년기 상이라 하며 차림새는 여말선초의 한거지용(閑居之容)이다. 현재 서산서원에 봉안되었던 영정은 현재는 없다.
임실군 관광포털



















‘주암서원 최덕지 영정’은 가로 67.5㎝, 세로 120.6㎝로 보물 제 594호 <최덕지 영정 및 유지초본>을 모본으로 1774년에 모사(模寫)된 것으로 2022년 4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연촌 최덕지 초상화는 조선 중기∼20세기 초까지 제작되어 현재까지 총 5점이 전해져 전국 각지의 사당과 서원에 봉안되었는데. 이 중 영암 <최덕지상 정본과 유지초본이 보물로 지정되었다.
주암서원 소장본은 『주암사우봉안추록(舟巖祠宇奉安追錄)』을 통해 이력을 알 수 있으며, 영암 문중 소장본과 흡사하다. 본 영정에서 보이는 복식은 고려 말 공복(公服)에 해당되며 조선시대 전형적인 사대부 초상에서 보이는 독서하는 선비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후손 최처익이 전주 화사와 함께 제작한 작품으로 조선 전기부터 후기까지의 화법의 변화를 살필 수 있어 학술적, 회화사적으로 중요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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