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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 푸른바다 55개의 유인도와 146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있는 아름다운 완도. 신라시대 해상무역의 중심지 청해진이 자리했던 완도에는 우리나라 국토의 최남단을 수호하는 육군 제31보병사단 장보고대대 정도리소초가 있다. 대한민국 육지의 최남단을 수호하는 소초가 된 정도리소초를 취재하며 잠시 보았던 정도리 구계등 갯돌해변의 일출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다.
정도리소초 장병들의 새벽 해안정찰을 촬영하며 만난 구계등 해변의 일출에 앞서 붉게 타오르는 여명은 너무 환상적이었다. 일정때문에 일출까지는 보지 못하고 소초로 돌아가는 발길이 너무 아쉬웠던~~~
완도항에서 서쪽으로 4km쯤 떨어진 완도읍 정도리에 있는 길이 800m, 폭 200m의 갯돌해변이다. 이 갯돌을 주민들은 용돌 또는 청환석(靑丸石)이라 일컫는다. 이곳을 구계등이라고 하기 이전에 이 곳 주민들은 구경짝지라고 하였으나, 명승지로 신청하면서 누군가에 의해 구계등이라고 신청한 것이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동양에서의 구라는 숫자는 최대를 의미한다. 그래서 최고의 볼거리가 있음을 의미하여 구경짝지라고 하였으나 한자에 짝자는 없어 물소리날 작자를 써서 표기한다.이 곳의 갯돌들은 몇 만년 동안 파도에 씻기고 깎인 탓에 표면이 아주 매끄러울 뿐만 아니라 형용도 모난 데 없이 동글동글하다. 파도가 밀려왔다 빠질 때마다 갯돌들이 서로 몸을 문지르면서 자그르락 자그르락 소리를 연신 쏟아낸다. 파도가 닿는 곳에는 주로 굵은 갯돌만 깔려 있다보니 파도가 거센 날에는 돌 구르는 소리가 우렛소리처럼 요란하다. 해변 뒤편에는 갖가지의 상록활엽수들로 울울창창한 숲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 한여름철의 따가운 햇살을 피하기에도 좋다. 그리고 동서로 시야가 훤히 트인 이 해변에서는 장엄한 해돋이와 다채로운 빛깔로 물든 석양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보름날 밤의 선득한 달빛 아래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반짝이는 청환석, 그리고 시꺼먼 상록수림과 희미한 자태의 섬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대한민국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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