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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최씨 부자정

by Yeongsik_Im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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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에서 합천으로 가는 24번 국도를 따라 합천호로 흘러가는 황강변을 달리다 보면 상현마을 앞 우측에 정자 하나가 세워져 있다. 최씨 부자정이다.

정유재란 때 거창군 남하면 월곡리에 거주하던 화순 최씨인 최발이 부친 응복을 모시고 가천(부자정 서북쪽에 있었던 마을)으로 피난가는 도중에, 적을 만나 항거하다가 살해된 아버지의 시체를 부자연에 던지고 자신도 아버지를 따라 물에 빠져 죽었다 하는데 이때 갑자기 큰 바람이 일고 물이 솟아 부친을 안은 그들의 시체가 물 위에 떠올랐다고 하며 그 날 밤에 효자성이 맞은 편에 떨어져 돌이 되었다 한다. 그 후 나라에서 그의 효성을 기려 정자를 짓고 부자정이라 하였다. 후손들이 일제강점기 말기 1943년 부자정을 건립하였고, 1986년 이건하였다. 건물의 구조는 정면 3칸, 측면 2칸, 팔작지붕이다. 경상남도 문화재 DB

부자정은 합천댐 건설로 인해 원래 위치에서 북쪽 현 위치에 1986년 이건되었다.
부자정 사진 경상남도 문화재 DB
부자정 옛 모습 다음카페 내고향 합천 봉산

합천군지에는 신라시대에 국경 지역에 성을 쌓고 있었는데 그 곳에 부역갔던 한 역졸이 역사에 종사한 후 돌아오다가 이곳에서 그의 부친을 만나 서로 부둥켜 울면서 같이 빠져 죽으니 그 빠진 곳을 '부자연'이라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부자정에서 거창쪽으로 500M 정도에는 '별바우'라는 큰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에도 부자정과 관련있는 설화가 있다. 주민들에 의하면 거창군 남하에 살던 최씨부자가 봉산면 상현1구 가천마을 쯤에서 왜적을 만나 왜적이 이들을 죽이려고 하자 도망쳤는데 뒤따라 오던 왜적이 최씨부자를 잡기위해 근접하자 왜적과 최부자 하늘에서 갑자기 별똥이 떨어져 최씨 부자를 도망치게 했다. 그러나 계속 뒤따라 오는 왜적에게 잡혀서 죽기 보다는 스스로 죽는 것이 떳떳하다고 생각한 최씨 부자는 부자정이 세워진 지점에 와서 서로 부둥켜 안고 언덕 아래의 못에 몸을 던져 자살하였다고 한다.

부자정의 현판
부자정의 현판

포스팅을 위해 네이버 지도 검색을 해보니 부자정은 나오지 않는다. 네비게이션 검색에도 나오지 안아 정확한 위치를 아래 지도에 직접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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