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에서 부항을 거쳐 성주향교로 가는 길에 지례향교(知禮鄕校)에 들렸다.
김천 지례는 부드러운 육질과 특유의 감칠맛을 자랑하는 지례 흑돼지로 유명한 곳으로 마을 입구에 흑돼지식당가가 조성되어 있고 외지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례향교는 경상북도 김천시 지례면 교1리에 있는 향교로 대성전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18호로 1985년 8월 5일 지정되었다. 김천시 향역에는 김산향교, 지례향교, 개령향교가 있다.
지례향교는 고려 말에서 조선 성종 이전에 처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명륜당중수기에 의하면 대성전은 숙종 16(1690)년에 현감 류후관이 보수하였고, 영조 50년(1774) 사반루가 건립되었다고 한다. 18세기 이후 교육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흥학당이 건립되었으나 건물의 퇴락이 심해 현감 이복상과 박수가 향교 남쪽으로 옮겼다고 한다.
지례향교는 대성전과 명륜당을 동일선상에 배치하지 않고 명륜당을 왼쪽으로 비켜 배치했으나 전체 구조상 앞에는 교육공간인 명륜당을 뒤에는 제사공간인 대성전을 배치한 전학후묘의 일반적인 배치방식을 따르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인 지례향교의 사반루(思泮樓)는 김천의 향교인 김산향교와 개령향교 지례향교 가운데 유일하게 누각이 세워져 있는 누각이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로 처마는 겹처마이고 지붕은 맞배지붕을 얹었다. 지붕 네 모서리에는 기둥을 세워 보강하고 있다. 동무와 서무는 없다.
지례향교 대성전 안에는 묵판음화(墨版陰畵)의 공자 영정이 봉안되고 있었는데, 이 영정은 부항 출신 병마사 이회가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가지고 와서 자기 집에다 봉안하다가 1662년(현종 3)에 이석유·김덕호 등의 향유가 지례향교로 옮겨 봉안했는데, 1978년에 도난당하여 지금의 영정은 그 뒤에 제작한 것이다고 한다. 묵판음화(墨版陰畵)의 공자 영정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지례향교는 개방을 하고 있지 않아서 외부에서만 촬영 할 수 밖에 없었다. 사반루와 서재사이로 명륜당이 보인다. 명륜당 앞 좌우로 동재와 서재가 베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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