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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방방곡곡/경북경남

함양 화림동계곡 농월정

by Yeongsik_Im 202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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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 삼동 중에서 화려한 자연의 미를 간직하고 있는 화림동은 안의에서 육십령을 넘어 전북 장수군으로 통하는 국도 26호선을 따라 약 4km를 올라 가면 굽이치는 물가에 자리 잡은 농월정 국민관광지가 나온다. 농월정에서 26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정자문화의 보고 화림동계곡에 세워져 있는 거연정과 동호정도 만나 볼 수 있다. 

화림동은 남덕유산에서 발원하는 금천이 굽이치며 흘러 팔담팔정을 이루어 옛부터 화림동을 정자문화의 보고라 했다고 한다. 지금도 농월정을 비롯한 4개의 고풍스런 정자가 남아 있고 특히 농월정은 달을 희롱하며 논다는 옛날 우리 선조들의 풍류사상이 깃든 곳, 함양을 찾은 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필히 거쳐간 곳이다.

농월정(弄月亭)은 농월정국민관광지 주차장에서 관광단지와 농월교를 지나 약 10분정도 걸어가야 한다. 경사가 심하지 않은 곳이니 어린이나 노약자도 천천히 돌아 볼 수 있다. 아쉽게도 휠체어는 이용할 수가 없다.

농월정으로 가는 길

농월정에 다다르면 맑은 물이 급한 굴곡을 이루는 곳에 커다란 반석이 펼쳐져 있다. 반석위를 흐르는 물이 달빛을 받아 금물결을 이루는 이 곳에 세워진 고색창연한 농월정은 이름 그대로 달을 희롱하고 있는 듯하다.

월연암이라 이름 붙은 거대한 너럭바위 위로 미끄럼타듯 물살이 세차게 흐르고, 물길따라 골이 깊게 패여 있다.

함양 화림동계곡 농월정 너럭바위

농월정

조선 중기때의 학자인 함양 안의면 성북마을 출신인 지족당 박명부(知足堂 朴明榑,1571-1639) 공께서 광해군때 영창대군의 죽음과 인목대비의 유배에 대한 부당함을 직간하다가 파직 되자 고향에 돌아와 은거생활을 하시면서 방대한 너럭바위(넓은바위)와 주변 경관이 수려한 이 곳에 서당을 짓고 심신을 수련하셨습니 다.인조 반정후 예조참판과 강릉 도호부사등을 지내셨으며 말년에는 왕이 불러도 벼슬길에 나가지를 않고 1637년 농월정을 짓고 후학을 가르치시면서 쉬던 곳으로 몇 차례의 중수를 거쳤습니다. 1899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건립되었으며 정자 앞 오른 쪽 암반에 선생께서 지팡이를 짚고 노닐던 곳이라는 뜻의 지족당장구지소(知足堂杖屬之所)라는 글자를 후손들이 힘있게 새겨 놓았습니다. 달 밝은 고요한 밤에 암반위의 냇물에 비친 달빛은 한잔의 술로 달을 희롱한다는 선비들의 풍류와 멋을 함축하고 있으며 계곡의 위쪽으로 황석산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농월정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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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월정 편액

농월정은 아쉽게도 2003년 화재로 인하여 전소되어 현재는 옛정자의 모습을 찾기는 어렵지만 2016년 가을 13년만에 복원됐다.

소실 전 정자는 뒤쪽 가운데에 한 칸짜리 바람막이 작은 방을 둔 정면 3칸, 측면 2칸 팔작지붕 누각으로, 3개 면에다 계자난간을 두르고 있는 형태였다.

자연석을 이용한 농월정의 초석
정자 뒤쪽 가운데에 있는 한 칸짜리 바람막이 작은 방
농월정에 오르면 농월정 앞에 널찍하게 자리한 천하일품 달바위가 내려다 보인다.
농월정중수기 농월정중건기사 농월정복원후기
농월정에는 중수기와 복원기 등 많은 현판이 걸려 있다.
농월정 작은 방에 낙서는 누가 했는지~~~
농월정과 너럭바위
농월정중수성금록

멋스러운 정자와 시원한 너럭바위가 많아 '팔담팔정'(八潭八亭)이라 불리는 화림동 계곡과 농월정 국민관광지에는 올해도 휴가철이 되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다.

농월정 국민관장지에는 취사장과 화장실 등 을 갖춘 농월정 오토캠핑장과 넓은 무료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고 전기차충전소도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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