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형산강 물수리도 태풍으로?

포항을 떠나 있으면서 물수리가 형산강에 한달정도 일찍 찾아 왔다는 소식을 듣고 포항에 도착한 후 마음은 형산강에 가 있었는데 태풍 힌남노가 포항지역을 강타하기 전날인 5일 오후에 잠시 형산강에 나가 볼 수 있었습니다.

매년 포항 형산강을 찾아오는 멸종의기 야생동물 물수리가 물고기 사냥을 하기 위해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형산강 상공을 날고 있다. 올해는 약 20일 정도 빨리 형산강을 찾아 왔다.

그러나 이날 물수리는 두번 모습을 보여 줬는데 물고기 사냥에는 실패하고 돌아가는 모습만 보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와 볼 예정이었으나 태풍 힌남노가 포항 지역에 너무 큰 상처를 남기고 지나 갔고 피해복구를 위해 긴급 투입된 육군과 해병대의 대민지원현장을 취재하느라 물수리는 잠시 잊어야 했습니다.

형산강 중간쯤에 있는 모래톱이 물에 많이 잠겨 있는 것이 수심이 조금 높아진 것 같다.

6일 태풍 힌남노가 지난간 후 형산강

14일 형산강 몰은 많이 빠졌으나 좀 탁한 편이다.

이제 좀 한숨을 돌리고 오늘(14일) 오전 두시간 정도 형산강에서 물수리를 기다려 보았는데 물수리 모습은 보이지 않고 가끔 가마우지들만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저보다 일찍 오신 분도 계셨는데 기다리다가 철수하시는 상황이고~~~~좀 더 기다려 봐야 하겠지만 태풍 힌남노로 인해 물고기 사냥이 어려워진 물수리가 혹시 형산강을 떠나지 않았나 하는 불길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 15일 오전에도 형산강에 잠시 들려 2시간 정도 물수리를 기다려 보았는데 역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형산강 둔치에도 곳곳에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야외물놀이장 쪽 주차장에는 태풍으로 인해 침수된 많은 차량들이 견인되어 주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