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방방곡곡/전북전남

추탄 이경동선생을 기리는 전주 추천대

by Yeongsik_Im 2022. 10. 29.
728x90
반응형

전주사람들이라면 추천대를 모르는 분들은 없을 것이다.

전주천과 삼천이 만나는 합수 지점에 추단 이경동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세운 추천대가 있는데 이곳을 옛부터 추천대라 했고 지금도 사용하던 지명을 그대로 도로 명칭에 부여하여 새 도로명에서도 '추천로'라 하고 있다. 추천로(길)의 기점은 팔복동 3가 산 240-1번지, 종점은 팔복동 4가 969-8번지에 해당된다.

전주 추천대교에서 서곡쪽으로 가다 보면 전주천과 삼천이 만나는 합수 지점에 정자가 하나 세워져 있는데 바로 '추천대'다. 이곳을 지나는 옛길은 차량 통행이 비교적 많은 샛길로 좁은 도로였으나 지금은 말끔하게 아스팔트 도로로 정비하여 확장됐다.

먼저 추천대에 서면 전주 하가지구의 아파트단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하가지구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낡은 주택들과 논과 밭이 있었던 개발되지 않은 시골 마을이었으나 개발이 되며 아파트와 빌라들이 들어섰다.

이 하가지구는 500여년전에 병조참판과 대사헌을 지냈으며 효행이 지극한 추탄 이경동 선생의 본향이다.

추천대는 조선 성종 때 병조참판 대사헌이라는 높은 벼슬을 지낸 이경동(李瓊仝)이 고향에 돌아와 앞의 추천(楸川)에 낚시를 드리우고 만년을 보내던 곳이다. 이경동은 세조 8년(1462)에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나선 인물로 대한제국 광무 3년(1899)년에 후손 이정호(李正鎬)가 이경동의 발자취가 서린 이곳을 기념하기 위해, 정자를 세우고 추천대라 이름지었다.

추천대
추천대 편액은 구한말의 서예가인 벽하(碧下) 조주승(趙周昇, 1854~1905)이 썼다.

추천대(楸川臺)는 정면 2칸, 측면 2칸의 누정으로 마루형 팔작지붕 건물이다. 상량(上樑)에 歲己亥 二月 十一日 立住上樑(세기해 2월 11일 입주상량)이라 하여, 이는 광무 3년(1899)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의 누정은 1947년에 후손들이 다시 세운 것이다.

728x90

추천대 뒷면

추천대 앞 비석 앞면에는 '楸灘李先生釣臺遺址(추탄이선생조대유지)'라고 새겨져 있고 좌우측면 후면에는 추탄 이경동선생의 가계와 업적 등이 기록되어 있다.

비석 옆 조대바위에는 “楸灘李先生釣臺(추탄이선생조대)" “後孫正鎬冕鎬(후손정호면호)”라고 음각한 암각서(巖刻書)가 있다.

추천대 앞에는 이동면이라고 새겨진 받침돌이 있는데 철제비가 세워져 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추천대를 중심으로 생태문화탐방로도 조성되어 있다. 전주천과 만경강의 합류지점에서 평리마을을 거쳐 추천대에 이르는 8.2km 구간은 여유롭게 하천을 따라 걸으며 달뿌리풀, 마름군락, 기생초, 달맞이꽃을 즐기는 길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