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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타루비 '눈물을 흘린다'

by Yeongsik_Im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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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면에서 13번국도를 따라 장수읍내로 가다 보면 장판리 장척마을 입구 도로변 산기슭에 장수 타루비(墮淚碑)가 세워져 있는 타루공원이 있다. 장수 타루비는 의롭게 죽은 순의리 백씨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장수현감 최수형이 세운 비로 순의리 백씨는 의절의 고장인 장수에서 주논개 · 정경손과 함께 성을 초월하고 신분을 초월한 장수삼절(長水三絶)로 장수 정신을 빛낸 인물로 추앙받고 있다.

장수 타루비가 있는 장판리 입구 타루공원에는 맞은편에 주차장도 조성되어 있고 화장실도 있으나 찾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고 한적하기만 했다.

장수 타루비 입구 우측 안내문에는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타루비는 ‘눈물을 흘린다’ 는 뜻을 지닌 비석이다.숙종 4년(1678)에 장수 현감이 민심을 살피기 위해 말을 타고 이곳을 지나던 중, 말굽소리에 놀란 꿩이 소리치며 날아올랐다고 한다. 이에 놀란 말이 발을 헛디더 장수 현감이 벼랑으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그를 모시던 통인(관아에서 수령의 잔심부름을 하던 아전)은 이 사고가 자신의 탓이라 비관하며 현감을 따라 죽었다. 통인의 이름은 알 수 없고 성이 백씨라고만 전한다. 이에 그의 충절을 기리기위해 순조 2년(1802년)에 ‘타루비' 라고 쓴 비석을 세웠다고한다. 장수에서는 이를 주논개(朱論介) • 정경손(丁敬孫)과 더불어 장수삼절(長水三絶)로 추앙하고 있다. 타루비 옆 ‘장수리순의비(長水吏殉義碑)’는 1881년(고종 18)에 세운 것이며,비각 옆 바위 윗면에 같은 날 생을 마친 조종면 현감을 기리는 ‘물망비’ 라는 글귀가 남아 있다.
장수 타루비 안내문

장수 타루비는 1993년 8월 31일 전라북도 기념물 제83호로 지정됐으며, 매년 음력 3월 22일 장수문화원주관으로 제례를 봉행해 오고 있다.

오래된 일이지만 통인의 이름 정도는 기록되어 내려 왔었으면 좋으련만~~~~

타루비가 세워져 있는 타루각
타루각 편액
비각안에는 장수리순의비와 타루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비각 안에 모셔둔 이 비는 받침돌 위로 비몸을 세운 간결한 구조이며, 비몸의 윗변 양 모서리를 비스듬히 잘라 다듬었다. 순조 2년(1802)에 세운 비로, 받침부분이 부러져 다시 보수하였으나 역시 볼품이 없어 1881년에 지방민들의 뜻을 모아 장수 순의리비를 다시 세워 옆에 함께 모셔두었다.

비각 옆 바위 윗면에는 같은 날 생을 마친 조종면 현감을 기리는 불망비(不忘碑)라는 글귀가 남아 있다.

통인 백씨는 상전이 죽었으니 혼자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의 손가락을 깨물어 벼랑 위에 꿩과 말의 그림을 그리고 ‘타루(墮淚:눈물을 흘리다)’라는 두 글자를 쓴 후 스스로 몸을 던져 순절하였다고 한다.

타루공원 절벽과 연못쪽으로 가보았다.

사람들이 자주 다녔갔으면 지나 다녔던 길이라도 뚜렸하게 나 있을텐데 풀이 자라 잘 보이질 않는다.

타루공원 도로쪽 절벽 앞에는 작은 연못이 만들어져 있는데 물은 말라 있었다. 옛날에는 절벽 바로 아래로 시내가 흘렀다고 한다. 혈서로 그린 그림과 타루 글자는 1967년 도로개설 공사를 하면서 없어졌다고 한다.

장수 타루공원 절벽의 떨어지는 말과 달아나는 꿩은 만들어 붙인 것으로 보인다.
절벽 왼쪽에는 위에서 아래로 타루애(墮淚崖)라는 붉은 글씨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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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 보이는 비각에는 순의리백씨타루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순의리백씨타루추모비각
순의리백씨타루추모비
1984년 9월 10일 비각 중건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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