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림서원 德林書院 - 포항시 남구 장기읍
양포에서 장기로를 따라 읍내길을 이용 장기읍내로 들어가다 보면 좌측 임중리 마을 끝자락 낮은 언덕에 덕림서원이 위치하고 있다. 덕림서원은 포항시 향토기념물 제2020-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소재지 주소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읍내길 13번길 47 이다.
장기는 서원이 많은 예향의 고장으로 조선시대 장기지역에는 장기향교와 죽림서원을 비롯해 광남서원, 덕림서원, 학삼서원, 서산서원, 삼명서원, 금산서원, 안산서원, 중양서원, 봉덕서원, 나곡서원, 수성서원 등 현(縣) 단위로는 많은 12개의 서원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장기에 가서 공부자랑 하지 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 해방 후 알려진 국가고시 합격자만 22명에 달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공군 창설 멤버로 공군사상 첫 4성 참모총장으로 임명되어 우리나라를 세계 4번째 '팬텀' 전투기 보유국으로 도약시키고 공군의 각종 작전능력 향상에 기여한 김성룡 장군의 고향도 이곳으로 장기초등학교 29회 졸업생이다.
덕림서원은 고려 공민왕 때 오도안령사(五道按廉使)를 지낸 규헌(葵軒) 오방우(吳邦祐,1313~ 1393)을 봉향하기 위해 영조 16년(1740)에 건립한 서원이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68년에 훼철 되었다가 그 뒤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오방우는 고려 말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해주이다. 고려 충목왕 때 예부시에 급제하였으며 해주오씨 장기 입향조이다. 조선이 개국하자 낙향하여 경주를 거쳐 장기에 옮겨 살았다고 한다.
서원의 전체적인 배치는 외삼문, 강당, 내삼문, 사당을 동일축선상에 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 형태를 취하고 있다. 강당의 전면 좌우에는 동재와 서재를 두었다. 덕림서원은 해주오씨 포항 입향조를 기념하는 서원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서원의 교육적 기능과 함께 이를 잘 활용하여 지역문화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향토문화유산이다.
덕림서원 안내문
덕림서원 강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으로 중앙의 마루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2개, 우측에는 1개의 협실로 되어 있고 툇마루를 두었다.
덕림서원의 제향공간에는 내삼문(內三門)과 사당인 정헌묘(貞獻廟)가 있다. 오방우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는 정헌묘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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