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6일 구룡포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오천읍으로 오다가 해질녁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 들렸다. 이날은 구름이 좀 많았지만 포항제철 너머로 지는 해는 항상 아름다운 석양을 보여주는 곳이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이미 블로그에 소개했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삼국유사 권1에 수록된 '연오랑 세오녀' 이야기는 우리나라 유일의 일월신화(해와 달이 이 세상에 있게 된 내력을 밝히는 이야기)이자, 포항지역의 대표 설화로 고대의 태양신화의 한 원형으로 꼽힌다. 신라 제8대 아달라왕 4년(157년)동해 바닷가에 사고 있던 연오(延烏)와 세오(細烏) 부부가 일본으로 가게 되면서 신라의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가, 일본에서 보내 온 세오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포항의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스토리텔링화하여 조성한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천혜의 절경 동해면 해안에 위치해 있다. 연오랑세오녀 이야기 벽을 시작으로 한국뜰과 방지 연못, 영일만을 조망할 수 있는 일월대, 나루쉼터, 산마루 정자, 연오랑세오녀가 타고 간 듯한 거북바위, 초가집으로 조성된 신라마을, 철예술뜰의 예술작품 등 다양한 공원시설이 있다.
또한 공원과 연계한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해안선을 따라 기암절벽과 파도소리를 들으며 한나절 걸을 수 있는 힐링로드가 완성되어 있다. 이곳은 해질 녘이면 기암절벽 사이로 넘어가는 석양이 아름답고, 밤이면 포스코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등 풍광이 예쁘기로 명성이 높다.
공원에서는 짧은 거리지만 등산도 즐길 수 있다. 연오랑뜰 광장과 철 예술뜰을 잇는 등산로는 400여m 길이로 공원 뒤편의 낮은 산등성이에 자리하고 있으며 등산로 입구에 급한 계단이 있지만, 중간지점에 산마루 정자가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다.<포항시 홈페이지 퐝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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