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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전주/온고을 구석구석

전주 매곡교 싸전다리 뚝방길

by Yeongsik_Im 2024.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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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는 전주미래유산 지정을 위한 시민제안 공모를 통해 2019년 12월 전주남부시장 인근 ‘매곡교와 싸전다리 뚝방길, 이거두리 이야기’와 ‘전주 최초 고아원 터’ 2건을 100년 후 전주의 보물이 될 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매곡교는 1931년 9월 전주부호 박기순의 기부금으로 개축한 나무다리였다. 장다리, 연죽교, 쇠전다리, 설대전다리로도 불려 왔으며, 서천교가 1936년 8월 대홍수로 유실되면서 1938년 3월 매곡교를 서천교 동쪽 상류의 현 지점에 세웠다’고 한국지명총람(한글학회 발간)에 나온다. 여기의 ‘매곡(梅谷)’은 맷골(매골, 매꼴)을 의미, 투구봉과 검두봉 사이에 있는 다리라고 나오며, 동완산동에 자리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매곡교

매곡교와 싸전다리 사이 전주천서로 쪽 전주천 둔치에는 새벽 4시부터 오전 8시까지  '도깨비시장'으로 불리는 장이 열린다. 동이 트기 전 장이 서고 날이 밝으면 사라진다고 해서 도깨비란 이름이 붙여졌다. 

매곡교 남부시장 방면
매곡교 완산초등학교 방면

현재의 매곡교는 1938년 준공된 구교에 1995년 확장된 교량으로 시공사인 호남종합건설(주)이 1994년 7월부터 1995년 5월까지의 공사 기간을 거쳐 총연장 78미터, 교폭 12미터로 만들어졌다.

 

그간 노후화가 심해 대대적인 보수가 필요한 상태였으며, 전주시는 2016년 보수공사를 통해 교면 재포장 및 방수, 신축이음 교체, 보도 재포장, 단면보수, 균열보수 등을 시행했다. 최근에는 인도 보수공사를 실시했다. 

매곡교를 건너 우측 남부시장 천변 뚝방길로 들어서면 독립운동 현충시설인 '전주 3·1운동 발상지' 기념석이 세워져 있고 그 앞에는 전주미래유산 43 '매곡교와 싸전다리 뚝방길, 이거두리 이야기'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매곡교와 싸전다리 뚝방길, 이거두리 이야기’는 일제강점기 매곡교와 싸전다리를 잇는 뚝방길 주변에 담긴 이거두리(이보한, 1872년~1931년) 선생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곳이다.

전주지역 3·1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한 이곳은 남부시장의 다양한 상인들이 몰려 붐비던 곳으로, 다리 주변으로 모여든 빈민과 걸인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나눠주고 구해주는 등 한평생 어려운 이들을 돕고 살았던 이거두리 선생의 삶이 담겨 있다. 양반 출신인 그는 걸인을 활용해 독립운동 자금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100년 후 보물이 될 이 미래유산은 주변에 쓰레기가 쌓여 있는 등 관리가  부실하다. 한때 언론보도로 잠시 깨끗하게 주변 정비를 하기도 했으나 얼마 안지나서 도로 그 상태가 계속 된다. 필자가 얼마 전 방문했을 때에는 사진을 촬영하기가 민망할 정도였다.

 

전주 3·1운동 발상지, 매곡교와 싸전다리 뚝방길, 이거두리 이야기

전주천 매곡교, 싸전다리 등은  전주사람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명칭이다. 쇠전다리·연죽교로도 불리는 매곡교, 그리고 싸전(쌀가게)에서 유래한 싸전다리는 전주천을 가로질러 완산동과 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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