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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방방곡곡/전북특별자치도

남계정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구이면 원두현마을

by Yeongsik_Im 2024.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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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평화동에서 구이저수지 쪽으로 舊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좌측으로 두현리가 나온다.

두현리에는 원두현, 두방, 대천마을이 있는데  원두현마을은 마을 뒷산의 재 이름이 말재이고 ‘말재’의 한자표기가 ‘두현(斗峴)’이다. 마을 뒤편에 있는 2개의 산이 말의 안장을 닮았다고 해서 말이개, 말머리고개라고 했다고 한다. 

원두현마을에는 전면과 측면으로 가깝게 들판이 펼쳐져 있고 전주천으로 향하는 남천이 흐르고 있으며 멀리에는 구이저수지와 모악산이 있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원두현마을의 문화재로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인 남계정(南溪亭) 이라는 정자가 마을 정면 좌측 산 끝자락의 낮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1990년 6월 30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3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현재 남계정은 통천김씨 진산공파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남계정으로 오른는 계단
남계정 앞 노거수 느티나무
남계정 안내문

남계정은 조선 중엽의 유학자 김진(金璡)이 진은 정자로, 선조 13년(1580)에 처음 지어 현종 14년(1673)과 철종 10년(1859)에 고쳐 지은 것이다. 남계 (南溪)는 김진의 호이며 자는 이온(李溫)이고 본관은 통천이다. 그는 중종 22년(1527)에 태어나 25세 때 초급 과거시험에 합격하여 생원이 된 후에 선조 7년(1574)에 합천에서 훈도(訓導)로 재직했고, 
그 뒤 학문과 교육에 뜻을 두고 고향으로 내려와 훈장으로 지내면서 후진을 양성하는데 힘쎴다.

남계정은 일곽의 한식 토석 담장으로 이루어진 공간 안에 정자 1동이 배치되어 있다. 건물은 정면 2칸, 측면 2칸으로 좌측에 2칸의 방이 있고 우측에 2칸의 대청으로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방은 좌측의 문을 통해 출입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방의 전면에 마루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 마루에는 2짝의 여닫이 판문 창을 머름[미닫이 문지방 아래나 벽 아래 중방에 대는 널조각] 위에 설치해 전면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방의 좌측에는 1짝의 창을 옆으로 설치해 주변을 조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대청은 우측 전면에 머름이 없는 두 짝의 여닫이문을 설치해 출입할 수 있도록 했고 우측면에는 벽에 2짝의 여닫이 판문 창 4짝을 설치했으며 후면에는 1짝의 여닫이 판문을 설치해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남계정을 보면 누정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창과 머름의 위치를 고려했음을 알 수 있다. 방과 대청 사이에는 4분합문이 설치되어 있다. 구조는 1단이 외벌대 기단 위에 자연석 화강암 덤벙주초[자연석을 가공하지 않고 주춧돌로 사용한 돌]를 놓고 전면에는 두리기둥을 세우고 후면에는 방형기둥을 세웠다. 기둥은 상부에서 창방, 평방과 도리와 결구하고 홑처마 위에 팔작지붕을 얹었다.  디지털완주문화대전 남계정의 형태

남계정 편액

남계정 내부에는 많은 편액들이 걸려 있는데 문이 닫혀 있어 보지는 못했는데 ‘남계정 중수기(南溪亭重修記)’를 비롯해 의병장 조헌(趙憲)과 고경명(高敬命), 부제학 심음시 등이 김진의 덕을 기리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남계정 아래의 절벽에는 바위 위에 ‘남계정’이라는 암각서가 새겨져 있다. 

남계정 우측면과 뒷면
남계정 좌측면과 정면
남계정 아래의 절벽에 바위에 새져져 있는 ‘남계정’ 암각서

남계정 암ㄱ가서 앞에는 2개의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도재김선생추모비(陶齋金先生追慕碑)와 통천김씨의 효부인 유인전주유씨정려비(孺人全主柳氏旌閭碑)이다. 

남계정 밑에서 바라 본 구이저주지 뚝방
원두현마을 보호수

1988년 12월 18일  완주군 보호수(9-6-8-6-1)로 지정될 당시 수령이 약 300년이었던 이 느티나무는 수고는 15m, 나무둘레는 5.7m이다.

이 느티나무는 봄철에 입이 잘 피면 그해에 풍년이 들고 잘 안 피면 흉년이 든다 하며 정초에 당산제를 지내며 마을의 화평을 빌었으며 환자가 발생하면 음식을 차려 놓고 환자의 회복을 빌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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