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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방방곡곡/전북특별자치도

풍년을 예언하는 진안 궁동마을 느티나무 · 김아지여사선덕비

by Yeongsik_Im 2024.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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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마을 앞에는 노거수가 있는 경우가 많고 느티나무, 은행나무, 버드나무, 소나무·등 수종도 다양하다. 마을의 노거수는 그 마을의 사람들이 마을을 형성하여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본 증인으로서, 나무의 수령을 헤아려 보면 마을의 역사를 가늠할 수 있다.

 

진안읍내에서 장수 계남쪽으로 가는 길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진안읍 물곡리 궁동마을 입구에도 울창한 느티나무가 자태를 뽐내며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느티나무는  본래 3그루였지만 하나로 합쳐졌다고 한다. 이 느티나무에 잎이 일시에 피면 풍년이 들고, 부분적으로 피면 흉년이 든다는 전설이 있다. 현재 궁동 마을의 느티나무는 보호수로 보존되고 있다.

 

느티나무 아래에는 궁동마을 경로당이 있고 쉼터가 조성이 되어 있는데 사연이 있는 곳이다. 경로당 앞에는 흔하지 않게 궁동경로당창립기념비가 세워져있고 그 옆에는 선덕비가 세워져 있어 살펴보니  '金阿只女史善德碑(김아지여사선덕비)' 다.

궁동경로당창립기념비와 김아지여사선덕비

김아지여사선덕비(金阿只女史善德碑)에는 아래와 같이 새겨져 있다.

爲人沒我惠施財寶一時種德萬代遺慶 本鄕은 光山金氏로 白雲面 덩창리에 生하야 本洞里에 居住하는 綾州具氏雙龍과 結婚하니 시절은 일제강점기와 6·25동족상잔의 험란한 세월속에서 불행하게도 일찍 부군과 사별하고 많은 어린 자녀를기르며 살아온 생에는 인생고애의 나날이었다. 이러한 역경속에서도 女장부로 험한 세파를 헤치고 굳세게 살아오며 피땀흘려 모은 재물을 애환을 같이 한 弓洞주민과 후세들의 휴식공간의 터를 희사해 주신 공이 至大하여 이곳에 善德碑를 세워 만대에 遺與하노라. 2003년 5월 궁동주민 일동  

궁도마을 경로당 앞에 있는 느티나무는 보호수(고유번호 9-7-1-24-1)로 1982년 9월 20일 지정 당시 수령이 218년 이었으니 250년이 넘은 나무이다. 수고는 19m, 나무둘레는 4.5m이다.

궁동마을 느티나무
궁동마을 느티나무에 잎이 일시에 피면 풍년이 들고, 부분적으로 피면 흉년이 든다는 전설이 있다.
궁동마을 느티나무는 본래 3그루였지만 하나로 합쳐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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