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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차가운 물이 솟아나는 우물, 한천(寒泉)

by Yeongsik_Im 2021.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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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차가운 물이 솟아나는 우물, 대전 이사동 한천(寒泉)

대전시 동구 이사동의 붉은배매새의 육추현장을 가는 길에 애사롭지 않은 우물이 하나 있었다. 무더운 여름날이라 그런지 어릴적 우물가에서 시원한 물에 등목을 하던 생각이 절로 난다. 나오는 길에 확인하니 한천이라는 역사가 깊은 우물이었다.

대전 이사동 한천

대전 이사동에는 석축에 한천(寒泉)이라고 새겨진 오래된 우물이 있다. 기와지붕과 함께 편액을 달고 있는 격조있는 우물이다. 사각형의 화강석으로 둘레를 하고 우물 안과 밖에 한천(寒泉)이라는 음각이 새겨져 있는데 우물의 상태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한천(寒泉)

이사동 윗마을에 있는 한천(寒泉)은 마을의 옛 지명인 ‘사한리’ 어원의 일부로 사용돼 왔을 만큼 차갑고 맑은 맛을 지닌 우물로 마을의 자랑거리였고 오랫동안 마을의 식수원이었으나 현재는 이용되지 않고 있다.

현재는 ‘이사동마을 500년 전통문화 체험과 재연’행사에서 중단된 한천우물제가 매년 재연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전통이 끊겨버린 마을 우물 제사를 다시 한번 현재에 되새겨본다는 데 그 의미가 있을 것이다.

대전시 동구 이사동 한천
우물에 걸려있는 편액에는 난곡(蘭谷) 송병화(宋炳華, 1852-1916)가 지은 한천명(寒泉銘)을 후손 송진백이 1933년에 새겨서 걸은 것이라 한다.
우물 안과 밖에 한천(寒泉)이라는 음각이 새겨져 있는데 우물의 상태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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