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1883년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조일통상장정' 이후 일본인이 조선으로 와서 살았던 곳으로 가옥 몇채만 남아 있던 곳을 포항시가 '일본인가옥거리'로 조성한 곳이다. 2021년 9월 9일 방문했다.
무료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도로를 건너면 일본인가옥거리이다.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는 포항시내에서 구룡포로 운행하는 900번버스의 종점이다. 버스정류장도 일본식가옥이다.
동해 최대의 어업전진기지였던 구룡포는 일제 강점기인 1923년 일제가 구통포항을 축항하고 동해권역의 어업을 관할하면서 일본인들의 유입이 늘어났다. 그러면서 현재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가 위치한 거리에는 병원과 백화상점, 요리점, 여관 등이 늘어서고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지역상권의 중심 역할을 했다.그러나 남아 있던 일본가옥들은 각종 개발과정에서 철거되고 오랜 세월동안 훼손되면서 과거 우리 민족애게 아팠던 역사의 산중거물이 사라져가는 실정을 맞았다. 이에 포항시는 지역 내 가옥을 보수•정비하여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의 풍요했던 생활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상대적으로 일본에 의해 착취되 었던 우리 경제와 생활문화를 기억하는 산 교육장으로 삼고자 ‘구통포 일본인 가옥거리’를 조성했다.2011년 3월부터 시작된 정비 사업을 통해 457m 거리에 있는 28동의 건물을 보수한 구롱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2012년 12월 국토해양부가 주관하는 ‘제2회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도심활성화 사업의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일본인가옥거리 안내문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는 2019년 9월부터 11월까지 방영된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 곳곳에 이를 안내하고 있다. 일본인가옥거리보다는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 더 유명해 진 곳 이라도 봐도 될 듯 하다.
일본인가옥거리 입구를 들어서면 구룡포공원 용왕각과 충혼각으로 올라가는 계단 좌측으로 일본인가옥거리로 들어 선다. 필자는 계단으로 먼저 올라가 구룡포공원을 돌아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이 번이 지난 겨울에 이어 두번째 방문인데 일본인가옥거리는 공원에서 내려다 보는 것도 좋다.
계단 입구 좌측 돌기둥에는 구룡포공원입구와 용왕각입구, 우측에는 구룡포충혼각입구라고 새겨져 있다. 구룡포공원의 용왕당, 충혼각 등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할 것이다.
이곳 공원입구 계단과 돌기둥들은 1944년도 일본인들이 세웠으며 돌기둥은 왼쪽 61개 오른쪽 59개 등 모두 120개가 있다. 돌기둥에는 구룡포항을 조성하는데 기여한 구룡포 이주 일본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패전으로 일본인들이 떠난 이후 구룡포 주민들은 시멘트를 발라 기록을 모두 덮어버리고 돌기둥을 거꾸로 돌려 세웠다. 그 뒤 1960년 구룡포 주민들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의 위패를 봉안할 충혼각을 세우는 과정에 도움을 준 후원자들의 이름을 다시 앞뒤를 돌려 세운 돌기둥에 새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커플들이 오면 이 곳에서 줄을 서서라도 사진을 촬영하는 곳이다. '동백꽃 필 무렵'을 대표하는 포스터 사진 필수 촬영 장소이다.
공원 계단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어촌의 모습이 한 눈에 들여다 보여 서민의 생활상이 잘 드러난다고 해서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일본인가옥거리에는 당시 요리점으로 사용되었던 '후루사또야' 일본가옥은 내부 형태 그대로 보존되어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본의 다양한 차를 맛 볼수 있으며, 유카타 체험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당시 일본인들이 공부하던 심상소학교와 1900년대 당시 형대로 제작한 '모형 우체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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