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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경주시 감포읍 동해안로 1915에 위치한 나정고운모래해변은 동해의 청정해역에 넓은 백사장(길이 0.5km, 폭 40-90m)의 잔잔한 모래를 자랑한다. 인근에는 많은 편의시설이 있고 동해의 바닷물을 이용하여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해수탕이 있어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고, 해수탕 앞 도로 건너에는 100여대의 무료주차공간과 송림, 화장실, 샤워장이 개방되어 있다.
나정고운모래해변 주차장에 주차를 하다보니 해변가에 세워진 '바다가육지라면' 비석이 먼저 눈에 들어 온다. 노래를 부른 조미미씨가 이 고장 출신인가 하고 비석을 살펴보니 이 곳이 '바다가육지라면' 노래가 탄생한 배경지였다.
얼마나 멀고 먼지 그리운 서울은
파도가 길을 막아 가고파도 못 갑니다
바다가 육지라면 바다가 육지라면
배 떠난 부두에서 울고 있지 않을 것을
아~바다가 육지라면 눈물은 없었을 것을
'바다가육지라면' 비석 뒷면에는 이렇게 새개져 있다.
1969년 이른 봄 어느날 향토출신 가요작가 정귀문은 감포해변을 찾았다. 시리도록 푸른 나정리앞 바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위에 그는 그만의 특유의 情과 恨을 밑밥처럼 풀어놓고 낚시줄을 드리웠다. 그러나 그는 고기를 낚지 않았다. 다만 한 단어씩 주옥같은 노랫말을 낚아 올리고 있었다. 바다가 육지라면! 이 몸이 철새라면! 하염없이 하염없이 그는 그렇게 목이 메었다.
2008년 KBS 가요무대 선정한 대한민국 "건국 60년 명가요 60선"에 뽑히기까지 만만찮은 그 세월 40여년동안 끊임없이 불려지고 사랑받아 온 명가요, 바다가 육지라면!
우리는 그 창작 현장을 기념하고 기리자는 뜻을 모아 여기 산과 물과 바람이 또렸한 경주땅 신라의 돌에 그 이름과 노랫말을 새겼다. 2009년 6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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