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5일간의 추석연휴중 19일은 아내와 함께 전라남도 여수를 다녀왔다. 다만 하루라도 셔터를 누르지 않으면 손이 근질근질하고 니콘의 묵직한 셔터소리를 듣지 않으면 허전하기에 현재 출장중에 시간을 내어 진행하고 있는 향교 탐방중 전라남도 지역의 향교를 몇군데 경유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다녀온 70여곳의 향교 중 전라남도 지역은 옥과향교 딱 한군데 뿐이었다.
남원에서 구례 순천 여수로 가는 국도 19호선 인근의 향교를 검색하여 곡성향교 - 구례향교 - 순천향교 - 여수향교 - 돌산향교를 경유하여 오동도와 여수 밤바다를 구경하고 돌아오는 코스를 택했다.
그 두번째로 대성전이 2020년 12월 28일 보물 제2101호로 지정된 순천향교를 소개한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27호인 순천향교(전교 서진원) 외삼문 우측 안내문에는 순천향교(順天鄕校)를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향교는 유학을 교육하기 위하여 지방에 설립한 국가 교육 기관이다.
고려시대 성종 6년(987) 전국 12목에 학교를 처음 세우고 교수를 파견하여 교육을 시켰다는 기록으로 보아 12목 중의 하나인 순천(당시 승주목)에 세워진 학교가 순천 향교의 시초로 추정된다. 조선시대 순조 1년(1801년)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향교는 현재의 위치에 다시 지어졌다. 순천향교는 자연 경사를 따라 외삼문 • 명륜당 • 내삼문 • 대성전 등을 남북축선위에 배치하고, 부속 건물들은 좌우에 배치하여 향교의 일반적 배치 형식인 전학후묘의 방식을 따랐다. 주건 외에도 유사실 • 풍화루 • 제기고 등이 있어 조선시대의 향교 배치 형식을 알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순천향교 정문인 외삼문에는 정문이 닫혀 있을때는 왼편 담장을 따라 골목으로 50미터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옆문(아래 사진)을 이용하면 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명륜당을 돌아 들어가면 2020년 12월 28일 보물 제2101호로 지정된 대성전이 있는 순펀향교의 제향공간이 나온다.
순천향교 명륜당은 1801년 현재의 금곡동에 이축된 이래 그동안 수차례의 보수를 거쳐 2020년 10월 13일 219년만에 완전 해체 복원된 것이다. 명륜당의 정면은 대성전과 마주하고 있다.
순천향교 대성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로써 다른 향교의 대성전과 비교할 때 규모·구조·양식 및 의장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전남지역에서는 나주향교 대성전(보물 제394호) 다음으로 규모가 크고 웅장하다. 대성전에는 공부자를 비롯한 5성위(聖位)와 송조 4현(賢), 아국 18현(賢)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2006년 대성전을 해체 보수하는 과정에서 건물 동조리 밑면에서 1649년(인조 27) 쓰인 상량문이 발견되어 대성전의 건축 연대는 기존 1801년(순조 1)에서 150여년이나 상향 조정됐다. 1780년과 1901년 순천향교를 이건 할 때마다 대성전의 주요 부재를 그대로 옮겨 사용했다는 증거가 됐다.
순천향교는 2020년 12월 28일 보물 제2101호로 지정됐다.
전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2층 누각 팔각지붕집인 풍화루는 창건 내력은 알 수 없지만 원래 순천 석현동의 향림사 옆에 놓여 있던 것을 1961년에 순천향교로 이전하여 복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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